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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시간 넘게 단식했는데 왜 이러지?


단식을 좀 길게 하면 다음날 더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안 먹고 싶거나 먹어도 건강한 것만 먹게 된다.

이번 생리 일주일 전날은 하루종일 물과 블랙커피만 마시는 40시간 단식을 마쳤는데
다음날 온갖 음식이 다 먹고싶었다... 원래 40시간 정도 단식하면 아무거나 막 먹고 싶지 않은데,  
이상해서 달력을 봤더니 딱 7일 뒤가 그날이 시작되는 날이었던거다.

나는 생리 딱 일주일 전에 그러니까 7일 전에 식욕이 폭발한다. 
7일전부터 6,5,4...1일전 까지 계속 먹고싶은건 아니고 
7일 전 딱 하루에 온갖 유제품이나 아이스크림이 마구 땡긴다. 짠 음식은 물론이고... 
식단일기를 쓰며 나름 분석하고 확신을 갖게 됐다. 오늘이 그날이구나...!

 

 

 

새벽배송으로 아이스크림 주문했는데..


여자들이 식욕 땡길때 빼놓을 수없는 유제품. 그 달고 부드럽고 시원하게 왜 그렇게 먹고 싶은지..
특정 음식이 먹고싶어지는건 남자보다 여자들에게 흔한 일인데 (호르몬의 노예라서?)

검색을 해보니 비타민a, d가 몸에 부족할 때 유제품이 먹고싶어진다고 한다.
생리시작되기 전에 영양제들을 잘 구비해놓고 호르몬의 노예가 되지 않게 아침에 미리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항상 생리 때마다 생크림을 막 마시고 싶어지거나 (휘핑 안하고 마셔도 맛있다..) 아이스크림이 땡겨서 식단일기에 기록해놨더니 얻을 수 있는 데이터였다. 그리고 특정음식이 강하게 땡길 때마다 내가 왜 이 제품이 땡길지 원인을 분석하려고 했더니 비타민 a,d가 부족해서일거라는 원인도 찾아낼 수 있었다.  


 


생리 식욕은 먹어서 달래주자


땡기는거 먹자. 대신 건강하게 먹자. 미리 준비해놓고 먹으면 후회가 없다. 

하겐다즈 대신에 라라스윗같은 저칼로리 아이크스림 미리 쟁여두고, 라면 대신 미역국수를 쌀국수 스프에 말아먹고, 피자 시켜 먹는대신 집에 모짜렐라 치즈, 콜비잭 치즈 준비해놓고 저탄고지 식으로 구워서 밀가루 없이 피자 먹는 기분을 내보자. 포만감이 훨씬 빨리 들고 밀가루나 설탕같은 트러블 유발 음식을 덜 먹을 수 있다. 

저탄고지 식단을 하고 있어서 더 위의 방식으로 음식을 준비해놓긴 하지만, 생리 주기에 식탐이 많아졌다고 그 식욕을 다 밀가루랑 설탕으로 채우면 100% 후회한다. 특히 평소에 저칼로리 다이어트 하고 있던 사람이면 더욱 그럴 것이다. 

먹고싶은거 먹되 밀가루(탄수화물)와 설탕만이라도 피해보자는 생각으로 먹으면 생각보다 먹을게 많고 만족감도 높다. 

나는 이런 식으로 나를 달래줘야겠다는 생각으로 땡길 때마다 먹었다. 분명 배가 고프지 않은 걸(심지어 배가 더부룩해도) 내 위장도 알고 머리도 아는데 입에서 자꾸 땡긴다. 이건 거스를 수 없는 운명과 같다. 

많은 여자 사람들이 생리 주기가 되면 갑자기 확 오르는 '미친듯한'식욕을 느끼며 살아간다. '나'만 그런거 아니니 '내 식욕'을 좀 달래주며 생리 기간을 극복해보자. 

'설탕과 밀가루만 먹지말자.' 라는 생각으로 먹으니 위안도 되고 실제로 포만감도 많이 들고 자책을 덜 하게 되고 생리가 끝나도 몸이 많이 붓거나 불어나지 않았다.  

 

이번 생리 7일 전, 하루에 먹은 음식이다. 

프로틴바 + 방탄커피 (버터, mct oil 합쳐서 30g)
마카다미아, 피칸, 아몬드 + 커피
닭다리살 스테이크, 아보카도, 피클
블루베리 한 공기+스테비아+바닐라익스트랙트+mct오일
프로틴바 반 개 더
스팸 150g 
미역국수 + 비폰쌀국수 스프 (아.. 이거 존맛)

이렇게 먹고 나서야 진정이 됐다. 절대적인 양이 어마어마한건 아닌데 간헐적 단식에 위배(?)되게 음식을 ‘자주’먹었다. 횟수로 따지면 6-7회를 먹었다. 거의 1시간에 한 번 꼴로 음식을 집어 먹었다.

요즘 하루에 간헐적 단식을 17~24시간 정도로 꽤 길게 하고 있는 루틴에서 많이 벗어난 식사주기다.  

그리고 위의 식단 중 스팸 먹기 전에 쿠팡 새벽배송으로 스키니피그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다음날 아침에 받았는데 신기하게 그닥 먹고싶지 않았다. ( 아.. 이놈의 변덕)

 

 


나의 '식욕 패턴'을 파악할 사람은 나밖에 없다


식사 패턴이 아니라 '식욕 패턴'을 아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언제 식욕이 솟구치는지, 내가 미친건가 싶을 정도로 식욕이 넘칠 때가 있다. 불규칙한 것 같지만 그런 날은 꽤 정기적이고 규칙적으로 온다. 패턴으로 파악이 가능하다.

그래서 식단 일기 작성하는 일이 꼭 필요하다. 누구 보여주려고 이쁘게 쓰는게 아니라, 에세이 쓰듯 수려한 문체로 쓰는게 아니라 단어 나열로 막 적어두는거다. 쓰면서 정리하면 스트레스 받으니까 (쓰다가 더 먹고싶어질 때도 온다ㅋㅋ 오늘 별로 안 먹었네? 더 먹어야겠다 오늘~ 이러면서) 막 막 막 적어버리고 나중에 마음이 평온할 때 정리를 해두는거다. 

몇시 : 어떤음식

딱 요정도만 적어두는거다. 적으면서 다시 보지 말자. 그냥 '막 적는게'포인트다. 그래야 매일 기록할 수 있다. 3개월만 식단일기를 대충이라도 작성해놓고 나중에 보면 '내가 이때 이렇게 먹었네?' 라는 사실이 보인다. 내 뇌를 믿지 말고 기록을 믿자. 

그러면 다음 스트레스 받을 때는 어떻게 대비할지(단게 땡기면 프로틴바를 한개를 먼저 먹는다든지), 다음 생리 주기에는 저번에 먹은 나쁜 음식말고 더 건강한 음식을 준비해놔야겠다는 등의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된다. 

 

식단일기를 쓰고 내 식욕이 솟구치는 패턴을 파악해놓자. 
그리고 건강하게 먹을 음식을 준비해놓자.
그러면 미쳐 날뛰는 식욕에 휘둘릴 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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