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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케이크 맛집으로 유명한 키에리, 생기자마자는 못 가보고 한창 유행일때보다 좀 지나서 가게됐다. (나에겐 영원히 트렌디할 것 같다ㅋ) 

매장 찾기가 좀 어렵다 

언덕과 골목 많은 이태원중에서도 꽤나 찾기 힘든 키에리. 여자분들 하이힐 신고 가면 꽤나 빡세다.. 그래도 가게를 발견했을 때의 그 기쁨이란~! (지도 잘 켜고 가자ㅋ) 외관도 너무 예쁜 키에리. 줄서서 먹는다고 하던데 나는 그 타이밍은 지난 것 같았다. 바로 입장할 수 있었다. 

매장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하다. 인테리어보다도 골목길 한적한 곳에 있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조용한 주택가, 햇살드는 창가, 맛있는 케이크,,, 사실 케이크 맛이 제일 중요하지 ㅎ

손님의 거의 다 여자분들, 365일 다이어트해도 포기할 수 없는 것이 케이크인 것 같다. 

 

키에리 케이크(조각)가격

7,500~9,500원

흑미콩크림케이크 7,500원  / 콘크럼블치즈케이크 9,500원  / 무화과쑥치즈케이크 9,500원 / 얼그레이케이크 7,500원 / 바나나케이크 7,500원 / 리틀데블스케이크 8,800원

키에리 케이크들은 다 높이가 높다. 매우 큰 느낌이다. ㅋㅋ 너무 맘에 든다. (물론 가격도 비싸지만 ㅋ) 

 

고르곤졸라치즈케이크와 무화과쑥치즈케이크와 아메리카노.

우리가 주문한 메뉴이다. 고르곤졸라치즈케이크와 무화과 쑥 치즈 케이크와 아메리카노 한잔. 비주얼도 아름다운데 맛은 더 환상적이다. 진짜 최고다. 키에리 케이크도 저탄수를 지향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신 치즈, 생크림 등 듬뿍) 있는 거 다 먹어보고 싶었다. 

고르곤졸라 치즈케이크 9,500원

아악.. 이 밤에 이 비주얼을 다시 보다니.. 

아... 정말 감탄을 연발하면서 먹었다. 정말 최고다. 한 조각에 무려 1만원에 육박하지만 그딴거 아무 상관없는 판타스틱한 맛이다. 고르곤졸라치즈, 크림치즈, 달결, 생크림이 주재료이고, 노버터, 노오일, 노밀가루, 노색소라고 한다. 완전 전탄고지 케이크다(아, 화이트초콜릿은 제외하고) 고르곤졸라의 꾸덕한 향은 최소화하고 (그 향도 나름대로 좋다) 치즈의 고소함과 진함이 잔뜩 느껴지는 케이크다. 화이트초콜릿이 흘러내리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ㅋㅋㅋ 찬양중). 끼니로 먹어도 손색없을 치즈가 꽉 찬 빅사이즈 케이크다. 이날 저녁에 강남역 블루밍가든(스테이크, 파스타 등)에서 약속이 있었는데 내가 엄청 기대하고 잡은 레스토랑인데 낮에 키에리 케이크 먹고 저녁먹을때까지 전혀 배가 고프지 않았다. 블루밍가든에서 양갈비스테이크를 먹었나 그랬는데도 맛을 못 느꼈다. 케이크로 배가 꽉차서.. ㅋ

 

무화과쑥치즈케이크 9,500원

그냥 최고다. 이날 다녀와서 완전 키에리 팬이 됐다. 당연히 설탕을 빼니까 일반치즈케이크의 그 달달함까지 느낄 수 없지만, 단 맛을 대체하는 치즈의 진함이 모든걸 상쇄시켜주는 정말 맛있는 저탄고지 케이크다. 무화과, 크림치즈, 생크림, 달걀이 주재료다. 밀가루와 색소 등은 쓰이지 않았다. 치즈 좋아하는 분이라면 꼭 가봐야하는 케이크집이다. 

으윽.... 정말 대단한 비주얼 

아름답다. 아름다워.. 저탄고지 식단한다고 그 좋아하던 케이크를 멀리하고 살다가 저탄수 케이크(심지어 일반 케이크보다 맛있는)를 이렇게 접할 수 있으니 이태원은 정말 저탄고지의 성지 같고, 키에리 사장님한테도 감사하고,,, 정말 행복한 날이었다. 

달걀, 치즈, 생크림을 주재료로 만든 무화과 쑥치즈케이크. 노버터, 노오일, 노밀가루,노색소다. 비건 식단인들을 위한 케이크는 아니다. 저탄고지 식단에 딱 맞는 성분이다. 가까운 이태원의 또 다른 저탄고지 베이커리 써니브레드에는 비건을 위한 빵도 많다. 

고르곤졸라치즈케이크는 주문하면 그 때 화이트초콜릿을 뿌려준다. 그래서 홀케익 상태일때는 밋밋한 상태다. 이 케이크 또한 노버터, 노오일, 노밀가루, 노색소다. 밀가루가 없어도 이렇게 맛있는(주재료가 치즈, 생크림이니까) 케이크라니.. 세상에 창의적인 사람이 많음에 감사하다. ㅋ

 

흑미콩크림케이크의 주재료는 흑미, 쌀가루, 콩가루, 달걀이다. 이 케이크에는 곡물류가 꽤나 많이 들어가서 저탄수는 아니고 그냥 건강한 케이크인 것 같다. 

뉴욕(안가봤지만ㅋ)어딘가의 예쁜 샵같다.

키에리가 다른 카페에 비해서 손님들한테 좀 고압적인 면 (대화도 크게 하지말라고 하고, 다 먹으면 카운터에 쟁반 갖다놓으라는 등 메모까지 전달하는데 왠지 좀 이용에 제약이 많은 느낌이었다. 자유를 억압한다고나할까? 근데 자유를 잠시 박탈 좀 당해도 케이크가 맛있어서 영혼도 팔 수 있을 것 같았다......ㅋㅋ) 이 있어서 욕을 많이 먹고 있는 것 같은데, 장사가 잘 되는 것도 있겠고 무엇보다 맛있는 케이크를 제공하니... 나는 감수할 수 있다. 이태원 가면 또 갈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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