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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몸은 아니고 픽사베이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ㅋ 맨날 거울들여다보고 걱정하고, 몸 부여잡고 고민하는거 이제 그만해보자

 

 

왜 나는 안 빠져?


안찌는 것만 해도 다행이다.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런저런 다이어트를 하다가 저탄고지를 하게 되면 탄수화물 빼고는 다 많이 먹는 경향이 있다. 막 빠지지는 않아도 몸이 크게 불지 않는 건 확인되지 않는가?

저탄고지해도 안 빠지는 이유는 크게 

1. 알러지 식품을 계속 먹고 있을 때 -> 보통 치즈, 계란에 알러지가 많을텐데 이 맛있는걸 극도로 제한하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알러지 식품은 너무 매일 먹지만 않는다 생각하고 아래 2번에 더 해당하는건 아닌지 체크해보자. 

2. 지방과 단백질을 착실히 많이 먹으면서 동시에 야금야금 탄수와 당도 먹고 있을 때 -> 그냥 '다'많이 먹고있을 때 

요 정도로 정리할 수 있는 것 같다. 

저탄고지 해도 빠지기는 커녕 가끔 더 찌는 기분이 들 때 나의 식습관(이 정도는 괜찮을거라며 애써 외면했던)을 되돌아보면 가족들 먹을 때 투썸플레이스케익(우리집은 주로 투썸) 같은 것도 한입 두입 계속 먹고 외식할 때 깍두기나 설탕양념 찐하게 들어간 반찬들을 맘 편하게 먹고 있을 때가 많았다. 

방탄커피 먹고 고기 먹는데 안 빠지면 은근히 저런 음식을 많이 먹고 있는게 아닌지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지방 먹으면서 탄수화물에 설탕까지 먹으면 폭발적으로 벌크업할 수 있는 지름길) 

나는 식단일기를 간단하게라도 쓰는 편인데 다시 읽어보니 연말이 다가오면서 외식도 많다보니 맘 놓고 먹었었다. 회식하면서 항정살을 라면 면발에 싸먹은 것도 좋다고 사진을 찍었더라는...

그래서 올 1월 들어 소소한 일반식 군것질, 식당 반찬 등을 의식하고 좀 안 먹었더니 연말 되기 전의 가벼운 몸(목표치는 아니지만) 으로 돌아왔다.  

 

 

조급함이 문제다


연말이후 살찐 느낌이 확실히 들었을 때 조급함을 좀 내려놓고 방탄커피와 프로틴바를 조식처럼 먹고(아침에 단백질과 지방 공급부터 해주니 날뛰는 식욕이 없어졌다) 배고플 때는 안 참고 그냥 고기를 구워먹는 기간을 보냈다. 원래 일주일에 한 번 36시간 단식을 일부러 했었는데 스트레스 많을 때는 그게 잘 안되고 안되는걸 하려하다보니 단식은 실패하고 치팅같이 막 먹게 되길래 단식 시도도 안했다.

그래서 올 1월에는 몸무게 재는걸 좀 외면하고 다른 바쁜 일에 집중하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연말 전과 별 차이 없는 몸무게를 확인했다. 그냥 여유를 갖고 살았다. 그러니 더 찌지는 않았다. 만약 내가 빨리 가벼워지고 싶은 마음에 72시간 단식을 시도하고 억지로 굶는 기간을 길게 가졌더라면 지금 연말 이후 계속 증량하고 있었을 것이다. 조급한 마음은 모든 것을 망치는 지름길 같다.

 

 

 

36시간 단식을 세 번이나 자연스럽게 하다


요즘 좀 가벼워진 것 같아서 (팔뚝 윗쪽이 덜 끼길래ㅋ) 단식한 기간을 보니 근 2주일 동안 36시간 넘는 단식을 세 번이나 했다. 

내가 그렇게나 단식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요근래 늘 실패했었는데, 그냥 먹자 생각하고 저탄고지 식단으로 먹고싶은만큼 먹으니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36시간 까지는 아니어도 요즘에 먹은 시간을 체크해보니(먹기 전에 항상 사진을 찍어두면 기록을 따로 안해도 확인이 가능하다. 기록이 귀찮으면 먹기 직전에 사진만 찍어두자. 예쁘게 찍을 필요도 없다. ) 19-23시간 정도의 간헐적 단식을 전혀 힘들지 않게 하고 있었다.

저탄고지 식사를 아주 맛있게 하는 것이 포인트다

 

 

저탄고지하면 반드시 돌아온다


어느 분야에서나 성실하고 꾸준하게 하면 보답을 해주는 것 같다. 일도 그렇고 다이어트도 그렇고.. 지속 가능려면 스트레스가 거의 없어야만 가능한 것 같은데 저탄고지 식단은 다이어트 식단 중에서 가장 지속하기 좋은 식단이 아닐까?

한약과 양약 식욕억제제를 10년 넘게 여기저기서 처방받아서 먹어봤는데 그 약들을 먹을 때나 안 먹는 지금(저탄고지 하면서 3년째 약을 완전 끊었다)이나 몸무게는 비슷하거나 더 내려갈 때도 있다.

 

 

내 패턴을 파악하자


식상한 말이지만 몇 달간 식단일기를 최대한 솔직하게 쓰다 보면 내 패턴이 보인다. 나는 생리 일주일 전에 식욕이 폭발하고 많이 먹다보면 안 먹고 싶어질 때가 온다. 그럴때를 이용해서 물과 커피만 먹는 36시간 혹은 72시간 단식을 해내면 자신감이 생긴다.

 

 

안 먹고 싶을 때를 자연스럽게 만드려면?


기왕 과식하기로 마음 먹은거 이왕이면 저탄고지 식단으로 과식하자. 며칠 (더 길어져도 괜찮다) 야매라도 키토제닉 스타일로 먹다보면 음식 생각이 안 날 때가 반드시 온다.

 

 

단식해야겠다는 생각을 접자


위의 상황대로 흘러가다보면 안 먹고싶은 날 그냥 안 먹으면 된다. 회사라면 사람들이 점심 먹자고 할때 오늘은 속이 안 좋아서 라고 대충 이런 핑계로 안 먹으면 되고 집에 있는 사람이라면 밖에 나와있는게 좋긴하다. 몸이 안 먹고 싶은데도 집에 있다보면 괜히 무언가를 꺼내 먹게 되기 때문이다. (나에게 하는 이야기..ㅋㅋ)

 

 


당장 살 안 빠져도 식단 계속 해야하는 이유 정리 

1. 살이 더 찌지는 않는다. 

2. 다른 다이어트 식단에 비해 다시 시도해 볼 여력이 크다. (다이어트는 작심삼일을 여러번할 수록 성공가능성이 커지기에) 

3. 단백질과 지방을 포만감 있게 먹으면 간헐적단식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4. 피부가 좋아진다 (징글징글하던 화농성 여드름이 이마, 볼 등에 전혀 안난다. 생리 전에 턱에 나는 모낭염인지 여드름인지는 아직 해결을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피부 관리에 덜 신경 써도 덜 건조하게 유지가 잘 된다.)  

다른 다이어트(처방 식욕억제약10년, 다이어트한약 1년에 한번씩 10번은 처방 받아보고, 카복시는 생각나면 맞고, HPL등의 온갖 주사 시술, 365mc 람스까지) 위절제술 빼고는 다 해본것 같은데 지난 3년간 별다른 돈도 안 들이고 맛있는거 먹으면서 평균 몸무게를유지하게 해준 다이어트 방법은 저탄고지 식단 밖에 없는 것 같다.

모두 keep going, 존버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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