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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hf 식단 처음하던 봄에는
맨날 삼겹살 구워먹고
계란에 모짜렐라 치즈 얹은 오믈렛만
먹으니 지겨워서 더 잘 못 지켯던 것 같다

하지만 이제는 진짜 오래하고 싶어서
​​​(피부도 좋아지는 것 같고,
매일 한끼 정도 폭식해도 살이 안 찌니
이보다 더 좋은 식단이 어딨는가 싶다)
지속하려고 보니 메뉴를 다양화해야
그게 가능한 것 같다


그래서 나름 자연스럽게 다양한 시도를
해보게 되는데 요리의 즐거움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지난 일주일간 뭐를 먹었나 돌아봤다



돼지고기 미역국


냉장고에 방치돼 있던 돼지고기를 꺼내서
잘게 자르고 (국에 있는 고기는 왠지
작을수록 더 맛있다) ​


미역도 불리고 ​


미역을 잘게잘게 2-3cm로 잘라서


들기름 넣고 달달달 오래오래 볶아서 끓였다
완전 내 취향 저격​


들기름 쓰면 나는 시장에 온듯한 향이 너무 좋다
내가 끓였지만 너무 맛있다
맨날 소고기로만 끓여봤는데
지방을 많이 먹어야하는 lchf 특성상
소보다 지방이 더 많은 돼지고기로 끓여봤다

결과적으로 대성공
남편에게는 아무말 안하고 차려줬는데
돼지인지 몰랐다고 한다 (그냥 관심이 없던걸수도..ㅋ)
비리거나 느끼하지 않고
오히려 소고기 미역국보다 더 고소하기까지하다


국거리용 소고기 소분


추석때 선물로 들어온 소고기 세트
꽃등심이랑 특수부위는 이미 다 먹었고 ㅋㅋ
국거리는 통째로 냉동실에 넣어뒀는데
막상 필요할 때 해동해서 자르고 하려면
시간이 훌쩍가버리니
전날 생각나서 냉장으로 옮겨놓았다
국거리는 이렇게 잘라서 나눠 놓는게 좋은 것 같다
팩당 150g정도 되게 나눠담았다

원래 양까지 맞추려고 한건 아닌데
다 똑같이 만들고 싶은 집요함이 발동해서
저울 꺼내서 맞췄다 ㅋㅋ​




구운 돼지껍데기


와... 이젠 집에서 별걸 다한다 ㅋㅋㅋ
이 식단하기전까지는 계란 삶는 것도 귀찮아서
구운계란 사다 먹던 사람인데
정말 라이프스타일까지 변화시키는 식단이 맞구나
대단한 lchf.

인터넷으로 주문한 돼지껍데기.
일단 고추와 마늘, 간장 넣은 물에 삶은 뒤
후라이팬에 굽는다​


구울 때 자꾸 안으로 돌돌 말려서 펴주느라 힘들었다
돼진잡내 하나도 안나고 고소하고 맛있는데
​​좀만 식으면 엄청 질겨지는 돼지껍데기
조금씩 구워서 먹어야하나보다

손이 참 많이간다 lchf 식단...ㅋㅋㅋ

 



보쌈정식

수서역 갈일이 있어서 갔다가
마침 배고플 타임!
srt 타기 전에 먹을 음식을 열심히 검색했다
수서역과 지하통로로 연결되는
로즈데일 상가 지하에 식당가가 있는데
여기에 은근히 lchf 식단에 맞는 음식이 많다
순대국, 도가니탕, 설렁탕, 보쌈 등등


보쌈 맛있다
(여기는 고기 부분이 좀 퍽퍽했다ㅠ)​


정식에 같이 나온 반찬
깻잎무침 맛있어서 깨끗이 먹었다​


김치도 맛있다​


김무침? 이것도 맛있다
근데 좀 달다
달면 먹으면 안되는데 ㅠ


넘나 먹고싶던 동그랑땡.
한입만 먹었다
역시 맛있더라



도가니탕


양준상 쌤이 열심히 권하시는 도가니탕 ​


콜라겐 덩어리니 피부도 좋아지길
(예전엔 여드름이 잔뜩 났는데 이번엔 안 난다
야채를 전보다 많이 먹어서 그런가?
집에선 식사할 때마다 상큼한게 필요해서
아보카도 반개나 한개씩 꼭 먹는다)​


쫄깃쫄깃 완전 맛있다
식당에서 밥 되돌려보내면
주인아주머니나 아저씨가 꼭 물으신다
밥을 왜 안먹냐고
다이어트 땜에 그런다고 하기엔
저런 국물요리는 바닥이 보일 정도로 다 먹고
엄청 맛있게 먹으니 안 믿을 것 같고...
명확하게 대답한 적이 없는 것 같다 ㅋㅋ
아 그냥요ㅡ 라고만 ㅋㅋㅋ
그럼 이상하다는듯이 쳐다보시거나
그럼 반이라도 먹어라며 굳이 반 덜어서
갖다주시기도 한다. 거참 곤란하다
나는 눈앞에 없어야 절제가 되는 사람인데
자꾸 눈 앞에 갖다주시니ㅠㅠ​


내 사랑 깍두기
내 사랑 맞는데 이거 안 먹었다
바깥음식 반찬에 양념 많이 먹으면
몸이 좀 많이 붓는 것 같다
화학 조미료도 자제해야되는
까다로운 몸뚱이ㅜ
남들은 김치랑 소세지도 잘 먹고
살 쭉쭉 빼던데 따라해봤지만
수많은 실패를 통해 나는 붓는 것도
조심해야 진전이 있는 몸 같다​


얘도 내 사랑 김치ㅠ 근데 조미료 많아보여 ㅠ​


도가니 맛이 심심하니까 양파절임은 좀 먹었다
어쨌든 잘 붓고 붓기때문에 의기소침해지시는 분들은
화학조미료 범벅 반찬도 조심하는게 좋은 것 같다​


콩자반. 달디달디맛있는 콩자반
한알만 먹었다
하.. 이렇게 먹는데
그냥 한 5kg 쫙 빠져주면 안되겠니?


가장 맛있는 족발:반반족발


가족은 사랑이다
입에서 살살 녹는 쫄깃한 돼지발 ㅋㅋ
매운족발 너무 맛있다ㅠ
다이어트 안 할때는 매운맛만 먹었는데
그렇게 신나게 먹다가 이렇게 절제해야되는
날도 오는거다...
자업자득...
매운맛 두점만 먹었는데도 다음날 괜히 부은것같다
그냥 오리지널도 다시 먹어보니
양념이 많이 된 것 같긴한다
삶을 때 갖가지 재료를 넣을테니...
암튼 밖에서 먹을 음식도 꽤나 제한적인 것 같다​


좋은 사진. 반반족발ㅋ​


부추겉절이도 엄청 맛있다


갠적으로 딸려나오는 매콤한 콩나물국도 너무 맛나다
세번은 리필해먹은 것 같다
(역시 이것도 담날 지속된 붓기의 원인 같다
맵고짜고 자극적인 화학조미료는 맛있지만
다이어트에 1도 도움 안된다)


mct오일 넣은 방탄커피


쿠팡직구로 591ml짜리 1만원 초반에 샀다
진짜 아무 향도 안난다
코코넛오일 40스푼정도에 해당되는 좋은 성분이
mct오일 한스푼에 다 있다고 해서 샀다
코코넛오일은 어쩌다 먹어야맛있지
아침에 일어나서 빈속에 먹으려면
그것도 참 곤혹스럽다

mct오일 넣고 방탄커피 만들어보니
코코넛오일 넣었을 때보다 뒷맛이
훨씬 깔끔하다. 포만감은 코코넛오일이나
mct오일이나 별 차이 없는듯하지만
갠적으로 mct오일 넣고 먹는게
목넘김이 편한 것 같다​

 

저탄고지 식단 방탄커피 효과 보려면 꼭 기계로 블렌딩 해야한다

​ 교보문고 갔다가 '최강의 식사'를 읽었다 교보문고 자체에서도 베스트셀러란에 있거니와 lchf 식단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선 양준상 선생님이 소개해서 더 핫해진 것 같다 인스타그램 원래 안하는데 ​​양준상..

youngstillyoung.tistory.com




종가집 총각김치


오후에 좀 어질어질해지면 본능적으로
소금이 당기는 것 같다
그렇다고 소금물 먹기는 싫고
총각김치 몇점 먹어주면 울렁거림과 두통이
갑자기 사라지는 느낌이다
무보단 배추김치 먹으라고 하던데
배추김치가 없으므로... ㅋ



​​오겹살구이+케일
모짜레라치즈 넣은 오믈렛+아보카도


한 끼에 먹은거다 ㅋㅋ
느끼해서 오믈렛을 살짝 1/3정도 남겼다
이 정도 먹으니 저녁때까지 배안고팠다​


계란 3개 풀고 버터에 굽다가
모짜렐라치즈를 눈 덮듯이 덮어준다
매우 느끼하고 맛있는 오믈렛 완성
체다치즈도 한장 얹어주면 더 짭쪼름하니
먹을 맛 난다 ​


오겹살구이+케일
오겹살이 껍데기 붙어있는 삼겹살이라던데
갠적으로 오겹살이 훨씬 좋다
쫄깃한 식감이 느끼함을 좀 잊게 해준달까?
쌉싸름한 케일도 자꾸 먹으니 중독된다


​​에그스크램블+소세지+브로콜리


이것도 후다닥 해먹기 참 좋다
​​브로콜리는 기름에 구우면
약간 김치 구운향이 난다

한 번 삶은 다음에 냉동해놨다가
먹을 때 조금씩 꺼내서 후라이팬에
같이 굽는데 삶기만 한거보다 훨씬 맛있다​


호텔 조식 스타일 ㅋㅋ
시도때도 없이 해먹는다
계란은 늘 3개 이상 풀어서
버터 잔뜩 넣고 요리한다


에그스크램블 with 베이컨과 기타 등등


소세지도 맛있지만...
너무 많이 먹으면 안 좋은 것 같다
암튼 lchf 초반에 제대로 잡으려면
인위적이고 화학스러운건 다 피해야하는 것 같다



에그스크램블 with 아보카도와 고구마


이건 남편 차려준 식사
단거 먹고플 때 고구마 삶았다 얼린거
꺼내서 한 입 베어물면 환상의 세계로 인도된다
이 식단 하다보면 고구마가 마치 꿀덩어리처럼
달게 느껴지는 것도 신기하다


아보카도


이마트는 개당 2,500원
홈플러스는 3개에 9,900원이다
이마트갔다가 아보카도가 훨씬 싸서 몇개 샀다
코스트코 가격하고 얼추 비슷한것같다
코스트코 아보카도가 5개입에 1만2천원대 후반이니까


홈플러스거보다 알이 크다



스타벅스 디카페인 커피


하루나 이틀에 한번꼴로 카페에 꼭 가는 것 같다
스벅은 너무 진해서 잠을 못자므로 오후에 가면
무조건 디카페인을 시킨다


투썸플레이스 크림카라멜티


약수역 투썸에서 처음 먹어보고 반해버렸다
그냥 티인데 어쩜 이리 향이 달달하고 맛있을까


일리 디카페인 커피


이건 집에서 내려먹는건데
최강의식사 책보니 이젠 디카페인 커피도
먹지말아야할 것 같다ㅠ
그냥 커피보다 카페인을 걸러낸 디카페인에
곰팡이가 더 많을 수도 있다나...


에브리선데이 카페 아메리카노


공유 카페로 유명한 에브리선데이에서의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


오일 가격 비교


홈플러스
Grove 그로브 아보카도 오일 250ml
14,900원
​​


이마트
Grove 그로브 아보카도 오일 250ml
15,980원

오호 홈플러스가 더 싸다
아보카도 오일 한 번 먹어보고 싶은데
일부러 가격비교 하려고 찍은건 아닌데
마트가서 관심있는거 보다가 우연히
발견한 가격 차이!
들기름류도 이마트가 좀 더 비쌌다


근데 이건 피코크거니까
이마트에만 있을테니 비교는 불가하다
생들기름도 lchf 식단에서 추천하던데
한 번 먹어봐야겠다

길고 긴 이번주 먹은 음식 소개가 끝났다
먹을 음식도 있지만ㅎ

아직 오래되지 않았지만
내 몸에 뭐가 맞는지는 좀 찾아낸거 같다

​​첫째,
화학조미료 든 음식 먹지 말것

붓는다 100% 붓는다 부으면 살되고
되돌리는데 그만큼의 시간이 걸린다
제자리걸음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둘째,
밤늦게 많이 먹지 말것

좀 더디게 빼는 사람들이 밤늦게 먹어도 괜찮은 것 같단
아니면 그냥 유지만 하려고 해도 야식이 나쁘진 않다
하지만 빠른 감량이 목적인 나에겐
몸이 부을 상황을 다 배제시켜야하는 것 같다
나도 안 붓고 안찌고 싶다
과식과 폭식으로 행복한 시간은
이른 저녁까지만 허용해야하는 것 같다
이건 일반 다이어트처럼 늦은 시간에 안 먹는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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