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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가브리엘 향수 멋진 여자에게서 풍기는 향
2020. 1. 10. 05:10
샤넬 가브리엘 향수
"무슨 향수 뿌리셨어요?"
오송역에서 서울역 가는 그 50분 동안
나를 설레게 하고 기분 좋게 하던
그 향이 너무 좋아서 안 물어볼 수가 없었다.
KTX 옆좌석 중년 여성에게서 나는 너무나도 좋았던 그 향..
내가 못 맡아 본 향이었다.
분명히 비싼 향수일텐데
도무지 맡아보지 못했던 향이었다.
물어보면 실례일까봐 매우 망설였는데
모르고 내리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아서
결국 서울역 도착 안내방송이
나왔을 때 용기를 내어 여쭤봤다.
무표정하던 그 멋진 중년 여성이 (옷도 랑방 스타일이었다)
내가 그 질문을 하자 환하게 웃으며 말씀해주셨다.
"이번에 새로 나온 샤넬이예요~가브리엘 샤넬"
향이 너무 좋아서 여쭤봤다고 하니
"젊은 사람이 뿌리면 더 매력적이죠"라며
샤방샤방 말씀해주셨다.
그 길로 출장이 잡혀있던 남편에게 바로 부탁했다.
"가브리엘 샤넬 100ml 사다줭~!”
가브리엘 샤넬 향
그 향이었다. 설레는 그 향.
확실히 코코 마드모아젤과는 완전 다른 향이다.
마드모아젤은 톡 쏘는 달콤한 향이라면,
가브리엘 샤넬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달콤한 향 같다.
사람마다 느끼는 건 다르지만 가브리엘 향수는 부드럽게 느껴졌다.
코끝을 찌르는 느낌은 확실히 코코샤넬 마드모아젤 시리즈가 더 강하다.
굳이 샤넬에서 따지자면, 넘버 5에 더 가까운 것 같다.
군더더기 없는 샤넬 향수 보틀 디자인
가브리엘 샤넬 향수 역시
마드모아젤 향수병처럼 군더더기가 없다.
심플한 디자인을 추구하던 코코샤넬의
철학이 잘 담긴 것 같다.
(코코 샤넬 전기에 나온 바에 의하면ㅎ)
두 향수의 보틀 디자인이 매우 흡사하긴 하다.
시그니쳐인 것인가?
생각해보니 넘버 5도 그렇고
다 정사각에 가까운 보틀 디자인이다.
여성이 좀 더 활동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거추장스러운 디자인을 모두 배제하고자 했던 코코샤넬이니까
보틀 디자인도 그 철학을 그대로 이어가나 보다.
디렉터 누군지 참 잘하네.ㅋㅋ
진한 여운이 오래가는 향
뿌리고 밖에 나오면 베이스 노트라고 하나?
마지막에 남는 향도 따뜻하고 달콤하고 샤넬스럽다.
같은 향수라도 잔향은 사람 체취에 따라
다르게 남는다고 하던데, 나는 어떻게 남을까?
예전엔 남을 위해 뿌렸다면,
요새는 자기 전에도 뿌리고
하루 종일 집에 있는 날도
기분 리프레쉬를 위해 뿌린다.
갑자기 아는 형님에서 장도연이 했던 얘기가 생각난다.
같이 향수 사러 갔는데 엄마가
"어차피 너만 맡을 텐데 인중에다 뿌려라"ㅋㅋㅋ
했다고 ㅋㅋ
향수는 아니지만 가끔 라벤더 에센셜 오일을
인중에다 바르기도 하는데 (잘 자려고)
나는 이미 잘 실천하고 있었던 거다.
내가 좋아하는 향을 제일 잘 즐기는 방법을.
나를 위한다는, 내가 즐거워야 한다는
그 중요한 의미를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다.
향수는 나를 위해 뿌리는 것이다.
가브리엘 샤넬 100ml
면세점 가격 : $180 (약 20만 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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