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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숱이 너무나 많았던

어린 시절(을 떠나보내며..)

 

작년 가을, 영국 러쉬에서 직구로 구매한 샴푸바들. 몇 개 써서 약간 비어있다. 처음 받으면, 옥수수전분(?) 뽁뽁이가 하얗게 뒤덮고 있다. 약간 금이 가서 온 것도 있는데 대체로 원형을 잘 유지한 채로 왔다. 

 

 

 

탈모 샴푸를 찾게될 줄이야...

탈모 고민이란걸 하게 될줄은 전혀 몰랐던 숱많던 어린 시절. 나는 어릴 때부터 머리숱이 많았다. 지금도 많다. 이렇게 얘기하면 다들 자랑한다고 하는데, 지금이야 많은게 다행이지만, 어릴 때는 숱이 너무 많은게 스트레스였고 콤플렉스였다. 

 

매직펌이 생기기 전에 그냥 스트레이트펌만으로는 가라 앉지를 않아서 항상 사자 같았다고 해야하나.. 길지도 않은데 머리숱 많다고 학주한테 귀 위쪽까지 머리카락을 잘린 적도 있다. 어찌나 억울하던지.. 나도 남들과 같은 머리 길이인데, 그 어르신 보기엔 숱이 많아 앞으로 쏟아지는 머리가 길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켰는지 예민한 여중생 머리를 가위로 싹뚝 잘라버리더라... 어이없는 선생님이었다. 

 

근데 그 분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와서도 어깨 닿는 기장으로 길렀을 때, 선생님들이 "머리긴 애"라고 불렀다. 내 옆에 짝꿍은 브라끈(ㅎㅎㅎ)까지 오도록 길었는데 내가 먼저 눈에 띄었나보다. 같이 떠들어도 항상 "너 거기, 머리긴 애"하면서 나를 가르켰다.. ㅋㅋ

 

남들하고 머리 길이는 같은데 많아서 붕 뜨는게 길어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다니... 지금 생각하면 얼핏 착시로 그래보일 수도 있겠다 싶지만, 그 때는 너무 억울했다. 

 

 

하늘색 샴푸바, '씨닉'에 약간 금이 가 있다. (배송문제라기보다 자체적으로 균열이 일어난듯하다)

 

이번엔 샴푸바 전용 라운드틴케이스도 같이 샀는데, 새 샴푸바가 사이즈가 커서 안 들어가기도 한다 ㅋㅋㅋ

약간 사용한 뒤에 넣어야하는 것도 있다. '핸드메이드'니까 쿨하게 넘어가야지 ㅎㅎ

 

 

 

러쉬 샴푸바 2년 넘게 

영국 직구 중

 

아무튼 나는 탈모가 크게 고민인 사람은 아니다. 근데 사회생활 시작하면서부터 두피에 염증이 많이 생겼다. 가렵진 않은데, 머리를 만지면 딱지 같은게 잡히니까 잡아뜯기 시작했고, 여전히 숱은 많아도 그 부분이 좀 비어가는 느낌이 들더라... (이게 다 회사 때문인거지..ㅋㅋ) 그래서 향만 좋은 샴푸말고, 두피를 위한 좋은 샴푸를써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는데 그 때 처음 접한게 러쉬의 샴푸바이다. 

 

20대 초반부터 러쉬를 들락날락했지만, 샴푸바를 써볼 생각은 한 번도 안했다. '저게 과연 거품이 날까?'싶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무 뻑뻑할 것 같았다. 

 

 

러쉬 샴푸바 후기

 

일단 두피를 위해 써보자는 마음으로 러쉬 샴푸바 중 가장 유명한 빨간색 '뉴'부터 구매해서 써봤는데, 생각보다 머릿결이 뻑뻑해지지 않고 무엇보다 두피가 너무 상쾌했다. 그 전에 *라스틴 같은 샴푸만 쓸 때는 몰랐는데 러쉬 샴푸바를 써보고 나서 '두피가 상쾌한'느낌이 뭔지 알게됐다. 그 후에 다시 그런 샴푸들을 써보면 확실히 두피에 뭔가 내려앉은 느낌? 아 말로는 다 표현을 못하겠다.. 

 

이 느낌이 너무 좋아서 쭉 쓰고 싶었는데, 좀 비싼 느낌이었다. 숱이 많아서 샴푸바를 은근히 금방금방 썼다. 몇백번 쓸 수 있다는데 세어보진 않았지만, 한달 꾸준히 쓰면 금방 닳아 없어지는 것 같았다. 그래서 한동안은 안 사고 지속적으로 쓸건지 고민만하고 있었는데, 후쿠오카에 여행갔다가 일본 러쉬 가격을 보곤 완전 놀랐다.

 

그냥 반값... 그 때 왕창 사오고, 그 뒤론 일본 직구를 했는데, 어느 순간 막혀버렸다. 그래서 영국 러쉬에서 직구를 하기 시작. 영국 러쉬 역시 한국 러쉬의 반값이기에.. 일본과 영국의 배송비 차이는 크게 없는 것 같다. 

 

 

 

 

 

 

 

러쉬 코리아 vs 러쉬 영국

같은 샴푸바 다른 가격

 

아래 간단하게 비교해봤다. 러쉬 제품 중에 샴푸바 가격만. 

 

*파운드 1,403 기준

 

샴푸바  러쉬 코리아   러쉬 영국 
New  ₩18,500  £5.95   ₩8,350
Karma Komba  ₩18,300  £5.95   ₩8,350
Jason And The Argan Oil  ₩18,000  £5.95   ₩8,350
Brazilliant  ₩18,000  £5.95   ₩8,350
Seanik  ₩18,300  £5.95   ₩8,350

 

내가 정리했지만,, 가격 다시 보니 한국에선 지나가다 충동구매도 못하겠다 ㅠㅠ

게다가 요새 파운드 환율이 확 떨어져서 반값도 안되는 이 모습...

그리고 샴푸바만 구매하면 무게가 많이 안 나가서 배송료도 별로 안 나온다. 이래저래 직구가 남는길이다.

 

러쉬 영국 직구 방법과 후기:조이포스트 이용

 

러쉬 영국 직구 방법과 후기:조이포스트 이용

러쉬 영국 직구하는 방법 러쉬를 너무나 좋아하지만 비용때문에 매장 앞에서 지나쳤다는 지인들이 꽤 있다ㅋㅋ 10만원 이상 15만원 미만으로 러쉬 제품을 산다면 직구를 완전 추천한다. 러쉬는 왜 직구를 해야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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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New) 

향이 좋은 편은 아닌데 거품도 잘 나고 머리가 풍성해진 느낌을 가장 강하게 주는 샴푸바 

 

 

카마콤바 (Karma Komba)

러쉬 매장 지나갈 때 종합적으로 나는 향이 이 '카마'향이라고 한다. 냄새는 딱 러쉬 냄새. 거품은 역시 잘 난다.

 

제이슨 앤더 아르간 오일(Jason and the Argan oil)

달달한 향이 아침에 머리 감고 나가면 하루종일 달달하게 난다. 거품은 뉴, 카마에 비해 덜한듯. 향 때문에 꼭 산다. 

 

 

씨닉(Seanik)

요즘 사용중인 씨닉. 색이 확 튀는데, 사용하면서 아직 특별한 점은 발견을 못했다...ㅋㅋ

거품 무난하게 잘 나고 향도 나쁘지 않다. (틴케이스에 안 들어갔던 샴푸바 중 하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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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리언트(Brizilliant)

아직 안써봤지만, 러쉬 샴푸바는 다 무난하니 얘도 무난하겠지?ㅋㅋ

 

아까 말한... '전용'샴푸바가 사이즈가 크면 안 들어가기도 하는 '전용'샴푸바 케이스..ㅋㅋ

찜질방 가거나 여행갈 때 담아가려고 산건데 집에서 좀 쓴 샴푸바를 넣어야만 했다. 알루미늄 재질 같은데 쉽게 찌그러지므로 적당히 조심히 다뤄줘야하는 케이스.

 

 

 

 

러쉬 샴푸바 효과 

 

러쉬 샴푸바 사용하고나서부터 

머리숱 많아보인다는 얘기를 듣다

 

 

 그리고 왠지 모르게 머리숱이 좀 많아진 느낌? 그냥 나만 그렇게 느끼나보다 했는데, 남편도 '마카롱~마카롱~(닮았다고...ㅋㅋ)'하면서 며칠 열심히 쓰더니 회사 동료들로부터 머리숱많아졌냐는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실제로 세어볼 순 없고, 순전히 주관적인 느낌에만 의존해서 하는 얘기지만, 남편이 밖에 나가서 "나 샴푸바꿨어" 할 사람이 아닌건 알고, 나도 회사 가서 "샴푸 바꿨는데 머리숱많아보여?" 라고 먼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도 이런 얘길 듣는거보면 효과가 있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만져보면 뭔가 더 복실복실한 느낌이 있다. 이건 아무리 말로 해도 안 와닿으실거다. 느껴봐야한다. 

그 뒤로 쭉~~ 한국의 반값에 파는 영국 러쉬에서 직구를 해서 쓰고 있다. 살 때마다 10개 넘게 쟁여두며 ^^ 

아마 꾸준히 사용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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