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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육처럼 먹어도 든든하고 맛있는 스지 

 

저탄고지 중
왠지 사골국 한솥 끓여놓고 몇날며칠 먹던 때가
감량이 제일 활발했던 것 같아서
생각난김에 끓여봤다.

 

사골이건 고기건 스지건
초벌 물은 한 번씩 버리고
다시 담고 또 끓이고 하는 것이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라 자주 하지는 못하지만
일년이 한 두번은 꼭 끓여먹는 것 같다.



귀찮아도 그만큼 몸의 영양이나 다이어트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

 

 


자주하는 작업이 아니라 적어놓지 않으면
중요한 작업을 빼먹게 되고
그럼 누린내나는 국물만 잔뜩 남거나
기름기 가득한 설거지를 여러번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번에 끓이면서 깨달은 점 2가지

 

저탄고지 식단의 사골국물은 기름 제거를 거의 안한다. 냉장에 넣어놨더니 묵처럼 굳어진 사골국물


사골국 끓이기 작업 전

싱크대 개수대는 깨끗하게


설거지 미리 안해놓으면 모든 설거지거리의

기름기 지우느라 개고생을 하게된다.

사골이나 고기나 초벌물 한 번 버릴때마다
기름기가 잔뜩낀 물을 버려야한다.
별거 아닌듯보여도 엄청 중요한 꿀팁이다.

 

 

 

 

스지는 3시간 이상

삶아야 먹을만하다


3시간 정도에 뚜껑을 열어서 스지를 찔러봤는데
여전히 딱딱하다... ㅠ
아 3시간만으로도 부족한 것이었나...


밤9시부터 2차 끓이기 시작해서
밤 12시엔 마무리하고 자려고 했는데
졸려죽겠는데 1시간이나 더 끓였다.

 

4시간가까이 삶고 식힌 다음 봉투에 담아서 (그릇 기름때 설거지 하기 싫어서) 냉장에 넣어놨다. 보관은 한 일주일 정도까지 냉장에 하고 그 다음부턴 소분해서 냉동으로 보낸다.

 


*스지 삶는법


핏물 굳이 따로 안 빼도
초벌로 훅 세게 한번 끓이고 초벌물 버리고
살짝 삶아진 스지는 찬물로 헹궈주면 된다.


찬물로 헹구는 이유는 초벌물에 딸려가지 않은
스지에 묻은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서다.


꽤 많이 무언가 묻어나오므로
초벌물 버리고 스지한번 씻어주자.


다시 통에 스지양보다 3배 많은 물 부어주고
깨끗이 씻은 스지 넣고
센불로 30분 나머지 3시간은 중약불 사이쯤에서

쭉 끓여주면 된다.


물을 3배나 부어놨기 때문에

3시간 냅둬도 타지 않는다.

4시간은 또 너무 흐물거리게 익는 것 같고 
3시간 30분 정도가 좋은 것 같다. ㅋㅋ

 

 

 

 

*쉬운 스지털제거 방법 


간혹 스지에 아주 짧은 소의 털이 붙어있기도한데
삶기 전에 뽑으려하면 엄청 안 뽑힌다.


뽑고 싶다면 초벌한 후에 다시 푹 끓이기 전에
족집게로 뽑아주자.


(이번 구매한 스지에는 털이 거의 없어서
털뽑기 작업은 안했다.
‘나오면 그냥 먹지 뭐..’사실 이런 생각.... ㅋㅋ
너무 많은게 아니라면 다 삶고나서
삶은 물에 좀 뜨기도 한다.
그 정도만 제거해주면 먹기 거슬리지 않는다.

만약 털이 너무 많은 스지가 왔다면
(남들이 쓴 후기 꼭 잘 보고 사는게 좋다 스지는
털많아요 ㅡ 라는 후기가 많으면
다른 쇼핑몰로 가서 알아보자)
꼭 초벌 후 털을 뽑아주자. 그래야 쑥쑥 잘 뽑힌다.


 

 

 

 


사골뼈 버리는 법

 

푹 고아내고 구멍 숭숭난 뼈. 원래 담겨있던 봉투에 넣고 냉동실에 뒀다가 종량제 찰 때쯤 넣어서 같이 버린다.


음식물쓰레기가 아니기 때문에 (음쓰인줄)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한다.


종량제 봉투가 어느 정도 찰 때까지는
원래 비닐에 다시 담아 냉동고에 넣었다가
종량제 봉투 꽉 채울 수 있을 때 같이 버린다.

 

 

 

 

 


스지는 집에서 삶아먹고

국물은 사 먹는 것 추천


더운 여름엔 더욱 
사골국 끓이기가 쉽지 않다.

하루종일 집에 있어야되고
뒷처리가 만만치않다.


그래서 사골국이 똑 떨어졌을 때를 대비하기 위해 
검색을 좀 해봤는데 간편포장되어

데워먹기만 하면
되는 스지는 좀 비싸다.


아무리봐도 스지는 내가 삶아먹는게 이득이다.
그냥 초벌하고 물버리고 씻고
가스불에 올려두고 4시간 가까이 끓게 냅두기만 하면 된다ㅋ

그런데 사골국물 낼려고 사골뼈를 끓이는 작업은
기본 2~3회에 뼈 처리까지 좀 번거롭다.

저탄고지식단에서는 첨가물이 없는
좋은 성분의 사골국물 섭취를 권하는데
좀 알아보니 팔복도가니탕의 국물이
성분과 가격적인 면에서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탄고지 전문 의사

양준상 선생님도 권하는
사골국 도가니탕  

3년 넘게 저탄고지 식단하며

가장 몸에 잘 받는다고 느끼는 음식이

사골국과 스지의 조합인 것 같다.

돼지는 많이 먹으면 확실히 염증이 올라오고
닭고기는 지방이 적어 포만감이 좀 떨어지고
퍽퍽해서 꾸준히 먹기 힘든데

내가 좋아하는 파를 듬뿍 추가한
좋은 성분의 사골국물에 스지 잔뜩이면
포만감도 오래가고 몸에 염증도 돋아나지 않는다.

냉동실에 몇개월째 있던 코스트코 아롱사태를 한 팩 삶았다. 한 팩은 아롱사태 수육해먹으려고 남겨뒀다. 사골국에도 잘 어울리는 국거리로써 역할에 충실한 아롱사태.

 

집게로 집기만 해도 부서지는 푹 삶은 고기는 손으로 찢어서 보관한다. 스지랑 같이 삶는데 고기는 2시간만 삶아도 부서지도록 잘 익으니 중간에 빼서 식혔다가 잘게잘게 손으로 잘라주면 된다.

 

저탄고지인이 아니어도
더운 여름, 아무 기운 없을 때 뜨거운 사골국물

한 대접 마셔주면 기운도 회복할 수 있다. 


이번엔 작년에 사놨던 반골 500g으로만

끓여서 국물을 많이 못냈다.
그래서 스지에 비해 국물이 현저히 적다.
국물 떨어지면 국물만 사먹어볼 생각이다.

첨가물 없는 진짜 사골육수만이 식으면
탱글탱글한 묵 같아진다. 

 

 

진짜 신기했다. 맨날 지퍼백에 소분 후 냉동으로 보내서 몰랐는데 귀찮아서 냉장에 통째로 넣었다가 꺼내니 완전 묵처럼 됐다. 냄비에 넣고 열을 가하면 바로 액체가 된다. 뭔가 신나는 과학시간같은 느낌적인 느낌 ㅋ

 

 

원래 끓이면 지퍼백에 소분해 바로 냉동으로 보냈는데
이번엔 소분이 귀찮기도 하고 빨리 다 먹을 생각으로
큰 볼에 담아 냉장고로 보냈는데

몇 시간 지나 다음 끼니 먹으려고 꺼내보니

이렇게 젤리 (혹은 묵이 떠오르는 제형) 같아졌다.

완전 신기했는데 (맨날 냉동으로 보내서 처음 봤다)
팔복도가니탕 설명 보고 이해했다.

 

신기해서 여러장 ㅋㅋ 뼈와 고기 스지만 넣고 끓인 물이 식으면 이렇게 된다.

 

 

단 1그램의 첨가물도 없이 
사골, 우족, 도가니만으로 12시간 고아낸 
(사골 우족 도가니는 사골국 끓일 때 가장 비싼 재료) 
팔복도가니탕 사골육수.

 

내가 끓인 것과 똑같이 되는 제품이라면
믿고 먹을만할 것 같다.

하남, 강동, 송파에 식당으로 있다는데
언제 한번 서울 가면 가봐야겠다. ㅋㅋ

입소문만으로 450만팩 판매했다는데
요 정도면 사골국 끓이기 힘든 여름에 한 번
사먹어볼만 하겠다.

24팩엔 58,000원으로 아주 약간 할인 행사중인데
한 팩에 2,500원이 안 된다.

식당 가서 곰탕 한그릇 먹으려면 못해도 8-9천원에
쉽게는 1만원 넘기는게 사골국인데 가격도 합리적이다. 

사골국 끓이기 귀찮고 힘들다면 남이 끓여놓은 것 사 먹는 것도 합리적인 선택같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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