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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잊어버린다
분기에 한번 정도 끓이니까
중요한 팁들을 자꾸 놓치게 되는 것 같다


제일 중요한 것!!
다음에 끓일때 절대 잊지 말아야할 것

​​사골국 끓이기 포인트

- 뼈 핏물 찬물에 최대한 제거 
뼈도 한번 훅 삶은 물은 미련없이 버리자
이번엔 잘 했지만 지난번에 귀찮아서 그대로 끓였다가
누렇디 누런 국물 색을 보았다 


- 뼈 끓인 초벌 물 반드시 버리기 

찬물에 피를 좀 뺐다고 처음 삶은 물 버리기 귀찮아서 안 버리면 역시 누런 잡내를 동반한 국물을 보게 된다. 


- 국에 넣기 전에 고기도 훅 삶아서
첫물은 버리고 씻고 넣자

(누린내잡고 색도 하얗고 이쁘다)



- 고기와 스지는 3시간 이상 푹 삶기(야들야들하게)
한시간반 정도만 삶으니 스지는 딱딱한 느낌이었다

- 스지는 꼭 털 없는 것 구매
이번에 구매한건 ㅠ
적은양이지만 털이 곳곳에 박혀있어서
족집게로 제거하느라 애먹었다
털있는 스지는 처음이라 가위로 제거하다
잘 안되고 칼로 박박 밀어서 족집게로 하나씩 뽑아냈다 ㅠㅠ
하필 바쁠때 끓이기 시작해서 안 끓일수도 없고..
다 버리고 싶었는데 한 시간 넘게 털 제거를 했다

+ 한 번 초벌로 삶은 뒤 털 제거하면 그나마 수월하다

- 코스트코 아롱사태(살코기)는 두 덩이는 삶아줘야겠다
삶으니 양이 확 줄어든다 ㅜ
사러가 사태도 2.5kg 사서 삶았는데
삶고나서 무게 재보니 1.3kg로 확 줄었다 ㅜ


사러가 목초소고기 2.5kg를 끓였는데
소분하고 다 올려놓고 재보니
1.3kg밖에 안된다...
나머지 1.2kg는 다 국물로 간거냐...


스지도 삶으니 부피가 반 이상 줄었다
한 1/3이 된 것 같다


이거 보더니 남편이 국밥집이냐며 ㅋㅋ
그래도 행복해했다
우리 둘다 몇주간은 넉넉하게 먹을 맛좋고 영양가 높은
제대로 된 음식이 만들어지고 있으니~!


삶은 고기 한번에 먹을만큼 랩에 싸서
소분해서 냉동실 한켠에 넣어놨다

사태 따로, 스지 따로 약 100g씩 소분해놓으면
먹고싶을 때 먹고싶은만큼 먹을 수 있다


잡뼈에서 나오는 고기도 양이 상당하다
개인적으로 저 고기가 제일 맛있다
기름있는 부위도 많고 쫄깃한 부위도 있다


사골국 한번 끓이고 마무리까지 하면
성취감이 짱이다

내 인생에 내 손으로 끓인 사골국이라니..
사실 끓이는건 가스렌지가 하고
나는 그냥 집에만 있으면 되는 단순한 일이지만
힘든건 마무리다 ㅋ
기름기 가득한 설거지...


냉동고 따로 사고 싶다
한번에 끓이면 지퍼백에 소분해 놓으면 양이 상당한데
저탄고지하는 한 냉동고가 여유롭기가 힘들것같다


이번 사골국 재료는


ㅡ 홈플러스 한우사골 1.3kg
ㅡ 홈플러스 한우잡뼈 약 2kg

고기
ㅡ 사러가마트 목초소고기 사태 2.5kg
ㅡ 코스트코 아롱사태 1.6kg
ㅡ 티몬 대명축산 알스지 3kg (털 제거에 애먹음ㅠㅠ)
이다

뼈종류는 5-6시간씩 총 세번 끓이고
고기는 세번에 나눠서 끓였다

뼈 잡내 제거하려고 처음 끓인 물은 버리듯이
사골국 끓이는 중간에 고기 넣을 때도
고기도 따로 삶아 첫물은 미련없이 버리는게
사골국이 뽀얗고 이쁘고 잡내가 없다


다 끓인 후 뼈는 잘 모아서 종량제봉투로 보내기
제일 뿌듯한 순간


저탄고지하느라 기름 안 걷어낸다
진짜 고소하고 배부르고 맛있고 성취감있다

대신 바쁜시기에는 끓이지 않는걸로...
가스불 보는 것과 중간에 고기도 건져내줘야하고
잘라서 소분도 해줘야하고 (안 그럼 굳고)
마무리하는데 은근 시간 걸린다

그래도 한 번 끓여놓으면
카레 끓여먹을 때도 넣고
국 끓여먹울때도 사용하고 그럼 더 맛있고 든든하고
다른 반찬 없어도 남편밥상에도
사골국에 고기만 퐁당 넣고 끓여주면
매우 맛있고 든든하게 잘 먹으니
성취감도 얻고 맛있는 음식도 얻는 좋은 작업이다

다음에도 잘해야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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