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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또 하루종일 잘 챙겨먹은날

요즘 한창 관심갖고있는 것이 단독주택 리모델링이다
절실히 원하게 된 계기는...
층간 소음 때문이다

하소연하자면 끝도 없고 ㅠ
지금 사는 집 윗집에
애가 둘인 가족이 두 팀이나
이사 나가고 오고 했다

정말 애들 뛰는 소리도 미치겠지만
어른들이 내딛는 뒷꿈치 쿵쾅소리는...
아무리 말해도 애들 발소리만 미안하다고 하더라...
진절머리나는 아파트 생활에
너무나도 단독주택을 원하게 되었다

암튼 토요일 아침,
오늘도 쓰리엠 이어플러그를 귀에 장착하고
(신경질 내기도 지쳐 윗집 소음을 최대한 덜 듣고자
이어플러그는 생활이 됐다)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열정적인 피아노곡을 크게 틀어놓고
핀터레스트에서 인테리어 사진을 검색하고 있는데
벨이 여러번 울렸나보다

거실로 나가다 인터폰 화면보고
누가 왔다는걸 감지했다

거지꼴을 하고 있어서 외투하나 걸치고 나갔는데
윗집 가족들이 내려왔다
처음오자마자 인사했어야 하는데
애들 어린이집 방학기간이라 못 보내고 있고
애들 최대한 조심시키겠다고
직접 싼 참치 김밥과 딸기를 건네주셨다


이렇게 교양 있는 윗집은 처음이라..
당황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내 꼴 때문에 민망하기도 해서
그냥 예예 거리기만 했는데
참으로 기분이 좋았다
( 그 뒤로 또 몇번의 쿵쾅 소리에 짜증내긴했지만..
아마 앞으로도 끊이진 않겠지만..ㅠ)

세상이 아직은 살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한 3-4시간은 갔다 ㅋ
(어른들 발망치 소리 나기전까지 딱!)


오늘 첫 음식은 방탄커피!
오후12시 넘어가면 커피를 잘 안마시려 하는데
이 날은 커피가 처음이니 먹었다
방탄커피엔 엘르앤비르 버터가
참으로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블렌더로 갈아도 고소한 버터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방탄커피 먹고 두시간도 안되어
윗집에서 받은
참치 김밥을 6개 집어먹었다
맛있었다
2개만 먹으려고 했는데..
6개니까 괜찮을거야...
크기도 안 컸고 ㅎ


김밥을 먹으니 그냥 식사를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에
내가 끓인 사골국물에 사러가마트에서 구매한
목초소고기(사태) 삶아놓은 걸 넣어서 팔팔 끓였다
마침 대파도 사 놓은게 있는데 점점 시들시들해지길래
소분해서 냉동에도 넣을 겸 다 잘랐다

목초소고기는 앞으로도 단독으로 삶아야할 것 같다
삶을 때 특유의 세제?냄새같은게 상당히 별로다
삶고나서 냉동 소분해놨던걸
사골국물에 넣어서 끓이면 또 그 냄새가 안 난다
암튼 든든하고 맛있게 먹은 나의 사골국


며칠전 사놓은 파의 시든 부분 잘라내고
씻어서 물기 빼는 중이다
다른거 놓느라 채반이 없었는데
오븐 트레이 놓는 망? 같은게 있어서 활용했다
날이갈수록 창의적인 내가 맘에 든다 ㅋㅋ


재료 소분해놓으면 참으로 뿌듯하다


사골국 먹고나서도 뭔가 좀 헛헛해서
또 아보카도 아이스크림을 만들었다
아보카도는 후숙된걸 바로 잘라쓰는걸로 하자
냉동슬라이스아보카도는 참으로 맛없다


나의 보물창고
키토베이킹 한다고 많이도 쟁여놨는데
조절이 안될때는 한없이 먹어서 요새는 쉬는중이다
대신 오일류로 채워가는중 ㅋ
코코아가루도 절대 떨어지면 안된다


오늘도 섭취한 영양제
곱게 늙자


코스트코에서 산 동태슬라이스로 만든
동태조림
가시가 조금이라도 있는게 싫어 코다리도 안 산다
짭쪼름한거 땡길때 좋은 동태조림이다


많이 먹은건지..
왠지 소화가 안돼 애플사이다식초물을 마셨다
근데 이거 먹으면 또 소화가 금방돼서 배고파진다...
그래서 저녁에 또 방탄코코아 한잔ㅋ
많이도 먹은 날이다


방탄코코아 먹으니 식욕은 잡혔다
그리고 다음날 별로 붓지도 않고 좀 빠진 느낌?
키토식은 그냥 배고프면 먹는게 맞나보다

할종일 집에서 잘도 먹은 날
19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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