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가브리엘 향수 "무슨 향수 뿌리셨어요?" 오송역에서 서울역 가는 그 50분 동안 나를 설레게 하고 기분 좋게 하던 그 향이 너무 좋아서 안 물어볼 수가 없었다. KTX 옆좌석 중년 여성에게서 나는 너무나도 좋았던 그 향.. 내가 못 맡아 본 향이었다. 분명히 비싼 향수일텐데 도무지 맡아보지 못했던 향이었다. 물어보면 실례일까봐 매우 망설였는데 모르고 내리면 너무 후회할 것 같아서 결국 서울역 도착 안내방송이 나왔을 때 용기를 내어 여쭤봤다. 무표정하던 그 멋진 중년 여성이 (옷도 랑방 스타일이었다) 내가 그 질문을 하자 환하게 웃으며 말씀해주셨다. "이번에 새로 나온 샤넬이예요~가브리엘 샤넬" 향이 너무 좋아서 여쭤봤다고 하니 "젊은 사람이 뿌리면 더 매력적이죠"라며 샤방샤방 말씀해주셨다. 그 길로..
코코샤넬 마드모아젤 퍼퓸 (빠르펭) 용량: 100ml 코코샤넬 마드모아젤 오드뚜왈렛 용량: 100ml 코코샤넬 퍼퓸의 보틀. 반듯한 직사각형일 뿐인데 멋스럽다. 우연히 반해버린 향, 코코샤넬 마드모아젤 향수 샤넬 향수를 쓴건 20대 후반부터였던 것 같다. 그래도 마드모아젤 향에 반한 건 고딩 때였지. 친구가 뿌리고 온 코코샤넬 마드모아젤 향에 나도 모르게 취했었던 기억이 난다. 너무 고급지고 상큼하고 여성스러운 코코샤넬 마드모아젤 향수의 향기. 퍼퓸(perfume:향)과 오드뚜왈렛(eau de toilette)의 차이를 구별한건 20대 중반부터였던 것 같다. 퍼퓸이 향 원액이 더 많이 섞인 것이라 뚜왈렛(토일렛)보다 훨씬 오래간다고 한다. 코코샤넬 퍼퓸 vs 뚜왈렛 차이 결론부터 말하자면 샤넬 코코 마드..
샤넬 NO°5 바디 크림 용량: 150g 가격: 면세점에서 10만원대 초반에 구입 NO°5 향수보다 은은한 기분좋은 파우더향, NO°5 바디크림 20대때부터 아직까지 NO°5 향수는 크게 매력있어보이지 않는다.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바뀔 수도 있겠지만, 마드모아젤도 진한편인데 샤넬 넘버5는 정말 '쎄'게 다가온다. 근데 우연히 맡아본 NO°5 바디크림의 향이 너무 좋아서 이것도 두 개째 사용중이다. 한 여름에 회사 엘레베이터에서 이 향을 풍기면 눈쌀 찌푸릴 향이기도 하지만(향수랑 좀 다르긴한데 바디크림도 진하긴 무지하게 진하다 향이) 한 겨울엔 반전이 연출된다. 샤넬 넘버5 바디크림을 손에 바르고 엘리베이터를 타면 다들 이게 무슨 향이냐고 묻는다 ㅋㅋㅋ 향수는 묵직한 느낌이 강한데, 바디크림은 약간 아기..
코코 샤넬 바디미스트 정식 명칭은 '코코 샤넬 마드모아젤 후레쉬 모이스춰 미스트'이다. 이름 참 길다.ㅋ 샤넬 여사에 대한 존경심과 평소 스트레스를 먹지 못할 땐 주로 향기로 푸는 편이라 이것저것 사 모으다 보니 바디 미스트까지 사게됐다. 코코 샤넬 바디미스트 향 미스트라함은 건조함 예방용인 것 같은데, 향이 워낙 진해서 그걸 느낄새가 별로 없었다. 일단 향수처럼 쓰리라 마음 먹고 쓰는데, 산지 1년이 넘었는데 코코 샤넬 바디미스트는 아직 반밖에 안 쓴 것 같다. 앞서 코코샤넬 마드모아젤 바디로션 후기에도 쓴 바 있지만, 마드모아젤 각 제품마다 향이 미묘하게 다 다른데, 바디 미스트는 개인적으로 가장 별로인 것 같다. 마드모아젤 라인이어서 믿고 산 바디미스트. 심지어 내가 직접 산 것도 아니고 출장가는 ..
CHANEL COCO MADEMOISELLE 코코 샤넬 마드모아젤 프레쉬 헤어미스트 용량: 35ml 가격: 면세점 44달러 (50,400원 정도) * 백화점에서는 안 사봤지만 샤넬 향수 관련 제품의 백화점가격은 보통 면세점보다 15~20% 더 붙는 정도로 생각하면 얼추 비슷했던 것 같다. 코코샤넬 헤어미스트 제품설명에는 마드모아젤 향에 대해 오리엔탈 플로랄, 따뜻하고 후레쉬하고 관능적이며 섹시하고 세련된 향이 완벽한 모던함을 표현하는 향이라고 설명되어 있다. 음, 모든 향수 리뷰는 이렇게 글로만 봐서는 알 수 없고 직접 맡아봐야 알 수 있는거다. 코코샤넬 마드모아젤 헤어미스트 향에 대한 내가 느낀건 머스크향이 진하다는 것 같다는 것이다. 코코샤넬의 대부분 향수는 마지막에 거의 다 잔잔하게 어느정도는 머스..
CHANEL COCO MADEMOISELLE 코코샤넬 마드모아젤 모이스춰라이징 바디 로션 용량: 200ml 가격: 면세점 60달러 (69,000원 정도) 천재 워커홀릭, 코코 샤넬 대학생 시절, 그 옛날 만들어진 패션 브랜드가 21세기에도 여자들에게 지대한 영향력을 끼치는 걸 보며 갑자기 코코 샤넬이라는 '사람'이 궁금해진 때가 있었다. 그래서 오드리토투 주연의 샤넬 전기 영화도 찾아보고, 코코샤넬 자서전도 찾아서 읽어봤다. 내 생각에 코코샤넬은 외로운 사람이었던 것 같다. 불우했던 어린 시절을 천재적인 창조성으로 극복한 '자기 인생을 철저하게 살아낸'사람 같다. 수많은 남자도 만났지만, 그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살며 모자부터 옷까지 그 시절엔 없던 스타일의 패션을 만들어낸 사람. "나는 내 삶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