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간보톡스 부작용 두달차 변화 후기 feat.시간이 답

미간보톡스와 이마보톡스를 맞은지 벌써 두 달이 되어간다. 눈썹이 앵그리버드가 되고 인상이 사나워진 부작용을 제대로 겪은게 벌써 2개월. 그 기간동안 보톡스 부작용은 좀 가라앉았을까?

 

정신없이 지나간 두 달

프리랜서로서 일이 많이 줄어서 시간도 많고 자기계발과 취미를 위해 제과제빵 학원을 다니도 있었는데 학원 다닌지 얼마 안돼 갑자기 동시다발적으로 여러 업체에서 업무 의뢰가 와서 (팽팽 놀 땐 아무 연락도 없더니 왜 일은 항상 몰려서 왕창 있거나 없을 때 아예 없는걸까.. 그래도 물 들어올 때 노는 저어야한다ㅋㅋ) 다 받아서 하다보니 한달차때와 비교도 안되게 시간이 빨리 갔다. 그러다보니 내 눈매가 어떻고 인상이 사납고 그런 생각을 지난 한 달간은 거의 한적이 없는 것 같다.

보톡스 부작용을 빨리 없애는 방법으로 내 일상을 바쁘게 하는 방법도 꽤 효과적으로 작용한다. 하루종일 거울만 들여다보고 있으면 나의 엥그리버드 눈썹이 평생 갈 것 같은 우울감에 빠지고 처음 한달차는 시간이 너무 안 가서 미치는거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 바쁘게 지내다보니까 눈매고 나발이고 신경 쓸 새가 없었다.

 

 

그런데 최근 다시 여유가 생겨 오늘 얼굴을 곰곰히 보니 리프팅 테이프를 더 이상 찾지 않을 정도로 원래 눈 모양으로 꽤 많이 돌아온 것을 발견했다.
그래서 신나서 지금 이 글도 쓰는 상황 ㅋㅋ

 

처음엔 진짜 너무 변해버린 인상에 격하게 우울해서

평생 이렇게 살 것만 같은 확신까지 들었는데
한 달차에도 별 변화가 없다가 두달째되니
확실하게 보톡스가 많이 풀린 것을 느끼고 있다.

 

 

보톡스 효과 빨리 풀리게 만드는 방법 2가지

 

한달차 때도 별 변화가 없길래 그때부터 나름 한 행동이 있는데 이 행동들이 나름 습관처럼 돼서 보톡스를 빨리 풀리게 한 것 같다.
하나는 눈썹올리기!
일부러 눈썹 근육을 쓰려고 노력했다. 미간만 맞았으면 모르겠는데 이마까지 같이 맞으니 처음엔 진짜 짱짱하게 고정이 돼서 잘 안 올라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관않고 생각날 때마다 언제 어디서든 했다.
보톡스 부작용 빨리 푸는 법은 다른거 다 필요없고 근육 많이 써서 보톡스 효과 자체를 약하게 만드는 것 뿐이다.
이 방법을 쓸 때 시너지 효과를 내주는
두번째 방법은 이마에 온찜질하기!
이건 보톡스 맞고 바로 하지않고 보톡스가 안착이 되고 1-2주 후부터 했는데 보톡스를 맞자마자 바로 하면 보톡스가 열에 약하니 여기저기 퍼져서 눈꺼풀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소리를 듣고 시술 부위에 보톡스가 굳는(!)다는 1-2주후부터 시작했다.
안착이 되고나서 그때부터는 그 부위의 보톡스 효과를 약하게 만드는 것이니까!
근데 해보니 온찜질은 3주~한 달 뒤부터 하는게 좋은 것 같다. 너무 일찍하면 좀 붓는 느낌이 든달까?
그냥 다이소 온열팩 사다가 전자렌지에 돌린거 누워서 이마랑 눈썹부위에 올려놓으면 10-20분 정도 따뜻한데 하루에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한 것 같다.
얼굴에 온찜질이 과하면 모공열리니까 너무 오래하지는 말자. 온찜질하고나서 보톡스 풀리는 속도가 빨라진 것 같다.

 

 

급할 땐 임시방편도 괜찮은 선택

당장 중요한 자리가 있는데 어색해진 눈매 때문에 너무 걱정이라면 얼굴 리프팅 테이프로 해결하자. 나도 맞고나서 이주일 후에 (부작용이 가장 심한 시기, 나도 거울보기 힘든 시기..) 시댁 어른들을 뵀어야 하는데 (우리 며느리는 시술같은거 할거라 생각 전혀 안하실지라 ㅋㅋ ㅠㅠ) 급한대로 얼굴형 메이커 리프팅 테이프로 눈꺼풀 잘 끌어올려서 별 탈없이 잘 지나갔다. 권장 사용시간은 하루 6시간인데 기름종이로 유분기를 빡세게 제거해주는 것에 정성을 들이고 붙이니 이른 오전부터 밤까지 짱짱하게 잘 붙어있어줬다.

 

 

 

보톡스 부작용 해결은 무조건 시간이 답

괜히 조급해진 마음에 쌍수를 다시 하거나 그러지말자. 온찜질해주고 (비싼 고주파도 굳이 안해도 된다. 2천원짜리 다이소 온찜질팩이면 된다. 뜨겁게 만든 수건은 금방 식어버리므로 다이소 온찜질팩 추천 ㅋ) 생각날때마다 눈 들어올리는 근육 운동 좀 해주면 원래 눈매로 돌아오는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두달째 거울을 보니 매우 안정적이다. 1-2주 뒤엔 완전히 원래 내 눈으로 돌아올 것 같은 확신이 든다.

 

함부로 맞지말자 미간/이마 보톡스

미간, 이마 보톡스는 아무나 맞는게 아니라고들 하던데 (맞고 나서 찾아 봄 ㅠㅠ 부작용 경험자와 의사들도 유튜브에서 얘기함 ㅠ) 주로 눈썹근육으로 눈을 뜨는 사람들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한다. 특히 안검하수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특히 미간이나 이마 보톡스를 맞으면 인상 변할 확률이 큰 타입이라고 한다. 안검하수 자가진단도 해봤는데 나는 안검하수까지는 아니고 그냥 눈 뜰때 눈썹근육을 많이 사용하는 편인 것 같다.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해보자면 비대면의 시기, 사람만난일 적은 시기에 이런 부작용을 겪어서 다행이라는 것이다. 처음 2주는 정말 절망적이었는데 겪어보니 나는 미간, 이마 보톡스를 함부로 맞으면 안되는 사람이라는걸 몸소 깨닫게 해 준 경험이다.

남동생이 내 변한 눈매를 보자마자 한 말이 자꾸 생각난다. 평소 내가 어떤 상태든 관심도 없던 놈이 눈매 변한건 기가 막히게 한 번에 알아봤다.

“난 니가 (누나라고 절대 안함) 미간에 인상 쓰는지도 몰랐는데 (관심이 없기도 하거니와, 내가 미간 보톡스 맞은 이유 설명하니) 보톡스 맞고나서 못생겨진건 (눈매 주저앉은건 바로 알아봄, 그냥 변화도 아니고 못생겨보인다고....) 확실히 알겠다. 앞으로 그거 맞지마. (못생겨질거면 그런거 왜 돈들여 하냐는 표정으로 팩폭 마무리)”

남동생이 알아볼 정도면 사회생활하면서 만나는 남은 더 잘 알아볼 확률이 높다는 얘기이다... ㅋㅋ

미간이나 이마보톡스 맞기 전에 최소 안검하수 자가진단법을 찾아서 셀프진단이라도 해보고 시술 여부를 결정하자. 의사들도 잘 몰라서 사람 유형별로 안 따져보고 그냥 정량대로 (매뉴얼대로) 보톡스를 주입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턱같은 부위는 변화가 드라마틱하게 생길수록 좋아서 의사의 경험보다는 브랜드나 양이 더 중시하지만 눈은!! 1mm만 변해도 사람이 달라보인다.특히나 미간보톡스는 많이 넣는다고 무조건 좋은 게 아니므로 이마, 미간 보톡스 시술 경험이 많은 의사를 찾아서 시술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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