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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가하섬은 섬 자체로도 예쁘고 이국적인 느낌에 반하지만, 물속을 보면 더 반하게 되는 곳이다.


너무 맑고 예쁜 마나가하섬 물 속!

살이 타버릴 것만 같은 햇볕을 피해 물속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이런 진풍경을 볼 수 있다!

(햇빛이 너무 쎄서 폰 액정에 어떻게 찍히는지 잘 안 보일정도였는데 사진은 진짜 잘 나왔다. 사이판 야외에서 찍은 사진들이 대부분 이렇게 쨍하게 잘 나온다 ㅎ)

행복은 물속에 있었다 ㅋㅋ

간혹 한국 어르신들 중에 귀찮다고 물에 안 들어오시는 분들이 꽤 많았는데 여기까지 오셨는데... 3미터만 더 걸어가서 잠깐만 들여다보면 완전 다른 세상인데...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바다를 안 본다는게... 너무 아쉽게 느껴졌다. (생판 남인 내가 나서서 들어오시라고 오지랖 부리고 싶었을 정도로...ㅋㅋ)


​어쩜 이렇게 물 속이 선명하고 아름다울까?!

​눈에 자주 띄었던 이름 모를 줄무늬 물고기!!

​내가 얘네와 함께 헤엄을 쳤다니!!^^


다른 물고기들도 많았는데

줄무늬 물고기들이 사진발은

정말 잘 받는 것 같다. ㅋㅋ

나도 물 들어가는거 귀찮아서 수영복 싸가서도 푸켓 해변이나 칸쿤에서도 발만 살짝 담궜던 전력이 있지만 마나가하섬은 그런 귀차니즘 따위 다 잊어버리게 해줬다. 내 의지로 자청해서 두 번이나 가자고 하게된 매력적인 섬 마나가하.



작은 물고기가 대부분이지만 이렇게 대형 물고기들도 종종 볼 수 있다. 길이 50cm 정도 되는 것 같다. 참치같이 생긴 것이... 맛잇을수도잇겠다 ㅎ(마나가하에서 물고기 잡다 걸리면 징역 최소 5년이라고 한다)


다녀온지 며칠이 지난 지금도 바닷속에 풍경을 떠올리면 마음이 평안해지고 행복이란걸 느낀다

물 속으로 들어가면 모든 소리가 자동으로 꺼지며
세상에 물고기와 나만 있는 느낌..
늦은 나이에(ㅋㅋ) 스노쿨링 해보고서 깨달은 점이 참 많다.


수면 가까이에 떠다니던 주둥이가 길다란 특이한 물고기
얘네 엄청 많다 ㅋㅋ 바닥보다가 고개를 살짝만 들어도 마주칠 수 있다.

그 중에 가장 절실히 느낀건
백문이불여일견

사진이나 영상으로 아무리봐도 이런 느낌을 받아본적이 없다.

오감으로 느껴야 진정 경험해봤고,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것 같다.

물고기 예쁘건 사진만 봐도 알 수 있다
근데 예쁘기만 한게 아니라 그 물고기가 나한테 행복을 줄 수도 있다는걸 마나가하 스노쿨링을 하면서 깨달았다

물론 물고기가 나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뭘 한건 아니지만 (ㅋㅋ) 시원한 물에 몸을 담근채 들리는 소리라고는 오로지 물고기가 산호 갉아먹는 소리와 내가 물을 가로지를 때 나는 소리뿐인 곳에서 그림같은 무늬의 물고기들이 지나다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해질 수 있다는걸 느꼈다.

내가 졸졸 쫓아다닌 신비한 색의 도도했던 물고기.
심통난듯한 표정에 몸은 꽤 빠른 ㅋㅋ 특이했던 물고기



​​물고기 정면을 보면
누군가가 떠오른다

분명히 이렇게 생긴 사람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다
개상, 고양이상 말고도 사람 얼굴 보고 물고기상이라고도 하지 않나? ㅋㅋㅋ

인면어라는 종도 있던데 진짜 이렇게 보고있으면 물고기가 나를 보고 무슨 말이라도 할 것 같다 ㅋㅋㅋ

약간 웃기게 생긴 것 같기도 하고
가끔 어떤 물고기는 너무 사람처럼 생겨서 무서운 느낌이 들 때도 있다


물고기 앞모습만 모아봤다 ㅋㅋㅋ
뚱한 표정이 대부분인데 귀엽기도 하고 꼭 이렇게 생긴 친구가 있던 것 같다ㅎㅎ

다음에 사이판 가면 또 이틀정도 할애해서 더 많이 즐겨볼 예정인 마나가하섬! 스노쿨링하기 최고다.



징그럽다 생각했던 산호를 어찌나 많이 만졌던지.. 사이판 마나가하섬에서 내 생애 신기한 경험을 한 번에 참 여러가지했다. 내게 행복을 줬던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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