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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구례 맛집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하지만.... 계속 집에만 있다간 미쳐버릴 것 같았다.ㅋㅋ ㅠ 남편과의 합의(!)끝에 다녀온 주말 1박2일 국내 여행지 구례. 어쩌다보니 구례에서 맛집으로 유명한 곳에서만 식사를 했는데 한 군데 제외하고는 모두 성공적이었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세자매가든 치자꽃돌솥밥 - 동아식당 가오리찜과 돼지족탕 - 평화식당 육회비빔밥 - 목월빵집

 

 

성공적이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이유는 줄서서 기다린 적이 없고 바글바글한 곳에서 식사하거나 관광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허영만, 백종원도 다녀간 70년 역사 구례 맛집

동아식당

구례 동아식당의 대표 메뉴 돼지족탕(좌)과 가오리찜(우). 사리면은 돼지족탕에 무료로 딸려 나온다.

저탄고지 식단한다고 여행가도 맨날 고기구워먹거나 수육이나 보쌈, 국밥 위주로 먹으러 다녔는데 요즘엔 내가 좀 고기가 질려서... 새로운게 먹고 싶었다. 마침 허영만 아저씨도 다녀가셨다는 동아식당이 네이버 검색 맨 앞에 나오길래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심하게 맛있는 동아식당의 돼지족탕. 맑고 구수한 국물에 잡내없는 족발이 왕창 들어있다. 완벽한 저탄고지 식단이다.

양이 적지 않은 우리 부부는 하나의 메뉴에 만족하지 않고 가오리찜 중, 족탕 중을 시켰다. 구례 가는 길에 차에서 커클랜드 프로틴바를 하나 먹었는데 (너무너무 배고파서) 그걸 먹은게 후회스러울 정도로 가오리찜과 돼지족탕은 맛있었다. 

코로나 때문인지 토요일 오후1시에 식당이 텅 비어 있어서 (그러면 왠지 맛집이 아닐까 불안감이 엄습하기도...ㅋ) 불안했는데 한 두팀씩 들어오더니 순식간데 5테이블 정도 찼다. 

동아식당 가오리찜은 살이 오동통하게 많다. 양념이 강하지 않아 누구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가오리찜은 비린맛도 없고 살도 오동통하니 양이 많았고 족탕은 정말 완벽한 저탄고지 식단이었다. 사리곰탕 스프 맛이 나는 맑고 짭쪼름한 국물과 2만원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엄청난 양의 돼지 족발이 들어있었다. 

둘이서 가오리찜 중, 족탕 중자리 충분히 가능하다. 이왕 간 김에 두 개 다 먹어보자. 

영업시간 : 매일 10:00~21:00 
메뉴 : 가오리찜 (중 2만5천원, 대 3만5천원), 돼지족탕 (중 2만원, 대 3만원)
주차 : 식당 옆 2대 가능 혹은 길가에 알아서 주차
주소 : 전남 구례군 구례읍 봉동길 4-5(지번 구례읍 봉동리 238-3)
*카드 결제 안되니 현금 결제 혹은 계좌이체 결제 

 

 

 


노란 영양 돌솥밥이 고소한

세자매가든

세자매가든의 대표 메뉴 치자영양돌솥밥. 치자꽃으로 예쁜 노란색을 냈다.

구례 맛집 치면 메인에 나오는 또 다른 식당 세자매가든. 여긴 시내에서 좀 떨어진 곳인 지리산 산수유마을 쪽에 있다.

토요일 저녁으로 먹었는데 평소같으면 분명 기다리거나 붐빌법한 느낌을 풍기지만 코로나 때문인지 황금시간대인 토욜 저녁에 두 팀 정도만 있었다.

치자영양돌솥밥을 주문하면 함께 나오는 반찬 제육볶음과 굴비. 제육볶음이 흑돼지로 만든건지 엄청 쫄깃하다. 한약냄새도 좀 난다.
풍성한 세자매가든의 기본 반찬 셋팅 총12가지다. 여기에 굴비와 된장찌개, 제육볶음, 계란찜이 더 나온다.

꽃돌솥밥 두개를 시켰는데 반찬을 포함해서 밥까지 다 먹으면 엄청 배부르다. 

구례 세자매가든 밥상의 기본 반찬 곤약무침. 엄청 쫄깃하고 고소해서 중독성이 있다. 두 번 먹자. 세번 먹자.

메인 식사가 나오기 전에 미리 반찬을 주시는데 이 곤약 샐러드? 곤약 무침이 정말 맛있었다. 이건 가면 두 번 달라고 해서 먹자. 떡같은 식감에 고소한 흑임자 소스가 맛집 디저트 먹는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영업시간  9:00~21:00
메뉴  치자영양돌솥밥 1만2천원, 흑돼지삼겹살 200g 14,000원
주차  식당 앞 넓은 주차장 있음
주소  전남 구례군 광의면 매천로 346 (지번광의면 수월리 665-4)
*카드 결제 가능, 노을질 때쯤 가면 지리산의 장엄한 광경 볼 수 있음

 

 

 


오래된 고기에 양도 적은....

평화식당 

보기엔 맛있어보이는데 육회가 좀 오래된 느낌이었다 ㅠ

구례 맛집 4곳 중에서 가장 아쉬웠던 곳이다. 분명 한그릇을 먹었는데 배가 차지 않더라는.... 육회 양이 많다는 후기를 여기저기서 봤는데 솔직히 별로 양이 많지는 않았다.

다 먹어도 헛헛함을 안겨 주는 아쉬운 맛집. 사진 찍으면 비주얼은 완전 좋은데 먹고 나서 만족도는 매우 낮았다. 

보리새우 차? 국? 식사 전에 끓여먹을 수 있게 테이블마다 셋팅이 되어있다. 해장용으로 좋은 듯한 국이다.

그리고 육회가 별로 신선한 느낌이 아니었다. 고기를 장시간 상온에 놨을 때 상하기 직전의 그런 꿉꿉한 검붉은빛을 띄었다고 해야하나?

내가 집에서 고기를 내놨다가 깜빡하고 안 먹고 냉장에도 안 넣어본 적이 많아서 꽤 잘 안다. 신선한 고기는 아니었다. 그리고 한우식당에서 먹는 그런 육회는 검붉지 않고 새빨갛고 신선한게 느껴지는데 그런 점에서도 확 비교가 됐다. 

겉으로 보기엔 괜찮은데 자세히 뒤집어 보면 검붉은색을 띄며 상하기 직전의 맛이 나는 고기들이 간간히 섞여 있다. 별 다른 컴플레인은 안했지만, 다신 안 갈 것 같다.  

영업시간 매일 11:00~21:00
메뉴  육회비빔밥 보통 9천원 특 1만3천원, 한우떡국 9천원
주차  가게 앞 공용주차장
주소  전남 구례군 구례읍 북교길 12 (지번 구례읍 봉동리 296-1)
*구례에 다른 맛집이 많으니 굳이 안 가봐도 될 것 같은... 

 

 


저탄고지를 포기할 정도로 맛있는 

목월빵집 

마치 헨젤과 그레텔 동화에 나올 것 같이 생긴 빵들. 모두 구례밀로 만든 건강빵이다.

저탄고지는 포기한 이번 구례 여행.ㅋㅋ 포기를 후회하지 않게 해준 대존맛 빵 맛집 목월빵집이다.

목월빵집은 빵을 구매하면 계산하는 동안 옆에서 빵을 다 잘라준다.

평소에 건강빵이나 호밍빵을 거들떠도 안 보는데 남편이 너무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같이 다녀보니 남편은 일단 줄이 길면 맛집으로 쳐준다.ㅋㅋㅋ) 못 이기는척 구매했다.

사고보니 빵값이 총 36,500원이 나왔는데 (평화식당에서 육회비빔밥 둘이 먹은게 24,000원이었는데ㅋ) 전혀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다. 

매장 취식이 불가해 비오는날 차 뒷자리에서 먹은 산동 막걸리 오곡빵. 따끈할 때 먹어야 몇 배는 더 맛있다.

코로나 때문에 매장 내에서 먹지는 못하게 해서 (2020년 4월 19일 기준, 테이크아웃으로만 구매가능했다) 갖고 나와서 차에서 먹었는데, 커피 한잔씩 추가로 사와서 곁들이니 맛있는 음식은 어디서 먹어도 맛있다는 진리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영업시간  화~일 11:00~19:00 (월요일 휴무)
메뉴  저온발효30%통밀빵 / 산동막걸리오곡빵 4,500원 / 호두무화과빵 5,000원 / 아메리카노 4,000원
주차 가게 주변 길가에 주차해야함
주소  전남 구례군 구례읍 서시천로 85 (지번 구례읍 봉북리 443-21)
*빵 나오는 시간이 지나면 문을 닫고 대기표만 발급. 빵 나오는 시간 맞춰서 가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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