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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짬뽕 맛집으로 유명한 복성루에 갔다가 줄이 너무 길어서 대안으로 찾아온 빈해원 (근대역사건축관 바로 맞은편). 맘에 안 드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보통 불친절하고 서빙이 늦으면 음식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그 맛에 가는 게 맛집인데 이 집은 불친절+음식늦게나옴+특별한 맛없음 다 갖춘 집이다. 왜 맛집이라는건지... 인테리어 특이한 맛에 (고급진 것도 아니고 그냥 '특이'하다. 옛날 느낌 물씬 나고 건물이 오래된 빈티지 삘 풍기는 게 끝) 오는 거지 맛을 찾아 올 곳은 절대 아니다.  

2명 손님은 넓은 테이블에 둘러앉아 다른 손님들과 먹는다

1. 엄청 늦게 나오는 음식 : 음식을 주문하고 한 음식당 10분이상씩은 기다린 것 같다. 동시에 나오는 것도 아니고 물짜장 한 그릇 다 먹고 한참 기다려야 탕수육이 나왔다. 다른 테이블도 마찬가지인 듯 보였다. 

2. 적은 양 : 아니 8천원짜리 물짜장이 젓가락질 몇 번 하면 끝난다. 늦게 나오니 양이 푸짐하거나 엄청 특별한 맛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울면 같은 음식이다. 

3. 눅눅한 탕수육 : 완전 눅눅하다. 맛없다. 옆 테이블은 한 두 개만 먹고 접시 통째로 남기고 갔다. 부자인가 보다 했는데 ㅋㅋ 우리도 먹다 보니 그 맘이 이해 갔다. 눅눅하고 아무 특징 없는 고속도로 푸드코트 탕수육만도 못한 탕수육이다.  

4. 불친절한 서빙 : 서빙하는 분들이 거의 다 중국인인것같던데 바빠서 그런지 매우 퉁명스럽고 주문도 제대로 안 넣는다. 우리는 유명하다는 물짜장에 탕수육 대자를 시키고 좀 모자라서 짜장면을 추가로 시켰는데 한 15분 기다려도 안 나와서(마침 여유가 있어서 그냥 기다려봤다) 옆에 테이블 치우는 직원에게 짜장면 추가 주문했다고 말하니 그때서야 주문 넣고 갖다 줬다. 

삼선 물짜장 8,000원

신기한 맛에 먹어봤는데 인천 차이나타운의 중국집에서 파는 하얀 짜장과 유사하고 면의 양이 절대적으로 적었다. 크게 네 젓가락 정도 먹으니 다 없어졌다.

탕수육 대 18,000원

나는 배가 하나도 안 고파서 거의 손을 안 댔다. (맘스터치에서 버거 두 개먹고 갔다..ㅋ)
남편 말로는 눅눅하고 밀가루옷이 두꺼워서 씹는 맛이 별로라고 한다. 심지어 고기는 딱딱하고...
그리고 나오는데 너무 오래 걸렸다.
고속도로 휴게소 탕수육 맛 정도? 그거보다 못한 거 같다고 했다.

짜장면 곱배기 6,000원
(곱배기 아닌 보통은 5,000원)

주문이 아예 안 들어갔었다. 하도 안 나와서 말하니까 그제야 주는데 원래 주문했던 곱빼기가 아닌 보통으로 갖다 주는 센스.. 곱빼기 주문했다고 했더니 30초도 안돼서 바로 곱빼기가 나왔다. 한창 식사시간일 때 간 것도 아닌데 너무 무성의한 느낌이 든다.

다들 바쁜건 이해하겠는데
중국인 이모들이 너무 퉁명스러워서 더 별로였다.
맛, 서비스, 음식 나오는 시간 다 평균 이하다.
내가 이렇게 올려도 워낙 유명하고 커서 장사는 잘 될 것 같지만 굳이 와 볼 필요는 없다고 감히 얘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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