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살부터 빼고 보자

나이 마흔이 다 될때까지도 이렇게 넘치는 식탐으로 고생할줄도, 다이어트 고민으로 시간 보내고 있을거라고 20대때는 상상도 못했다. 대학가면 자동으로 이뻐지고, 대학 때 만들어놓은 몸을 늘 날씬하게 유지하면서 나이 마흔즈음에는 내 커리어 착착 쌓고 화목한 가정 꾸리는데만 열중할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뭐든 자동으로 이뤄지는 건 없었고, 조금이라도 관리를 놔버리면 고3시절로 자꾸 돌아가려는 내 몸을 발견하게되었다.

 

왜 일단 살부터 빼야할까? 

일도, 연애도, 모든 생활을 하는데 내 살이 문제라고 생각하는 분들 주목! 

 

살 때문에 인생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주목! 
 

7의 여인 

'7의 여인'이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 10점 만점에 7점만 되어도 우수한 여성이라는 이야기이다. 어떤 만화에 나온 이야기라고 하는데 종종 자기관리 유튜버들이나 헬스 유튜버들이 이 얘기를 하는걸 들어봤다.

7점은 오로지 외모만 놓고 봤을 때 평가하는건데 제일 첫번째 기준은 정상체중 범위안에 드는가이다. 나머지 기준은 머리 길이, 피부 상태, 타고난 이목구비 등을 체크하는건데 일단  정상체중 만들어 놓으면 6점은 먹고 들어간다고 한다.

 

정상체중의 기준? 

키 빼기 몸무게 했을 때 최소 105~110은 되어야 6점은 먹고 들어간다고도 한다. 요즘 많이들 얘기하는 미용체중보다는 한참 관대한 수치이다. 

 

키가 170이면 몸무게는 60~65 정도일 때 6점은 먹고 들어가고 

키카 160인 사람은 50~55kg는 되어야 6점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저 여주인공이 왜 저렇게 사랑을 받지? 

드라마나 영화를 봐도 (설정상이긴하지만) 다른 외적인 요소가 별로인 여주인공이 백마탄왕자급 남주에게 무한 사랑을 받는걸 볼 때마다 대체 왜? 라는 생각이 드는데, 일단 다 정상체중이거나 기본적으로 날씬하다. 
 

 

러브액츄얼리 속 가정부가 콜린퍼스한테 고백받는 장면 

직업이나 재산, 학력 상관없이 날씬한 몸매로 일단 7의 여인이 된 러브액츄얼리 속 가정부

영국 둘째며느리 메건마클 몸매 

과연 로열패밀리에 어울리는 인성인가 싶지만, 각선미와 패션 센스는 끝내주는 메건마클

솔직히 얼굴만 보면 첫째며느리에 비해서 한참 부족하고 인성도 좀 부족한 것 같은데 그래도 영국 왕실 며느리가 된데는 그녀의 늘씬한 각선미가 한몫했다고 본다.

 

패션 스타일은 정말 따라하고 싶은 메건마클. 맨 오르쪽은 미드 슈츠에 나올 때 패션

패션 센스도 끝내주는데 해리 왕자가 푹 빠질만한 멋진 몸매와 룩인 것 같다. 

 

시크릿가든 길라임 

현빈 조건에 맞는게 하나도 없었지만 길라임이 과체중이었다면? 눈에나 들었을까

직업이 어떻건, 경제력이 어떻건 일단 날씬하다. 
정상체중 그 어딘가에 있어야 내가 마음에 드는, 혹은 사회적으로 괜찮은 남자 눈에 드는 것이다. 
 

브리짓존스도 정상체중 부근이다.

브리짓존스 찍던 르네 젤위거를 이때 실제로 봤다면 그냥 날씬해보였을 듯

우리가 매체에서 보는 보통 몸도 실제로 보면 엄청 말라보인다. 스크린 곳 르네 젤위거가 과체중인듯 보여도 실제로 보면 정상체중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몸일거다. 너무 마른 사람들보다 오히려 적당한 살집이 사랑스러움을 자아낸다. 여기서 포인트는 '적당한'이다. 과하지 않은 정상체중에 가까운 과체중이 중요한거다. 
 

삼순이도 마찬가지다. 

극강의 스키니한 려원이랑 나와서 그렇지 실제로 봤으면 정상체중 같았을 김선아

시크릿가든 길라임처럼 현빈의 무한 사랑을 받는 여주인공으로는 또 삼순이를 빼놓을 수 없다. 이때 드라마를 보면 삼순이가 '뚱뚱한 캐릭터'로 나오는데 실제로 이때 김선아를 봤다면 뚱뚱하다는 생각은 전혀 안 들었을 것이다. 하필 려원이 서브 여주여서 좀 비교가 되긴 했지만 그냥 정상체중이거나 정상보다 약간 좀 더 나가는, 실제로 보면 통통하다는 생각조차 안드는 그런 몸이었을거다. 
 
날이 따뜻해지면서 그간 내가 영화, 드라마를 보며 느낀 것에 대해 적어보고 싶었다. 

"대체 저 여주가 왜 저렇게 남주의 사랑을 받는거야?" 

다른건 몰라도 다 날씬했다는 점만 기억해두고 싶었다.

 

지금 내가 나에게 외적으로 불만이 가득한 이유를 해결하려면

성형이 먼저도 아니고, 피부관리나 보톡스가 먼저가 아니다.

 

인생이 잘 안 풀리는 느낌이 들 때는
일단 살부터 빼고 보는게 맞는 것 같다. 

 

살부터 빼고 보면 인생의 모든 문제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 나를 괴롭히는 마음 속의 많은 어지러운 문제와 피곤함, 체력 문제들이 해결될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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