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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20대 시절의 동반자(인지 웬수인지) 케잌

그중 최고의 케이크 맛집

카페라리


주소: 서울특별시 송파구 방이동 183-6 (2층 건물 중 2층에 위치함. 1층에 홈수끼 매장)

전화번호: 02 425 4186

영업시간: 10:00~ 23:00

주차여부: 가능(발렛파킹)

가격대:  아메리카노 7,000원(리필됨) , 카페라떼 8,500원,   케잌 한 조각 6,000~6,500원 , 케잌 한 판 45,000~53,000원

주의사항: 맛있다고 계속 먹다보면 살찐다.. 



▼ 이 건물 2층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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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축하하고 싶을 때

카페라리 판 케이크


작년 12월, 친언니가 국가 고시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주 주말, 다 같이 친정집에 모이기로 했다. 너무 특별한 날이고, 특별히 축하해줘야 할 일이기에 특별한 케이크를 사가고 싶었다. (우리집은 조금만 축하할 일이 생겨도 다같이 모여서 케이크 컷팅하고 촛불 끄는게 의례이다.ㅋㅋ) 맨날 사던 파리바게트나 투썸 케잌도 맛있지만 마침 집 앞에 카페라리가 있기에 오늘은 "돈좀쓰자"하는 마음으로 라리에 갔다. 오.. 오랜만에 가서 그런가... 케이크 값이 더 오른 느낌이다. (그냥 내 느낌인가?) 모든 케이크가 무척 맛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좀 더 화려해보이길 원해서 믹스케이크를 고르게 됐다. 



▼ 믹스케이크에 들어간 8가지 조각 케이크 

호박(2), 초코치즈(1), 크림치즈(1), 딸기치즈(1), 고구마(1), 마블쉬폰(1), 티라미슈 케익(1)






카페라리의

인테리어

지금에서야 찾아봤지만 카페라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자면, 일본의 유명한 화가 겸 디자이너인 심페이 마즈끼란 사람이 1992년  인테리어 디자인을 맡아 특유의 엔틱한 느낌이 자아내게 됐고 가구도 명품만 사용해서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고 한다. 또 그에 걸맞는 최고급 원료만으로 만든 수제 냉장 케잌을 선보이고 있다는데 맞는 말 같다. 갈 때마다 그 특유의 인테리어 때문인지 소개팅이나 선보는 듯한 사람이 매우 많고 달달해보이는 커플도 많다. (우리 부부도 데이트 초반엔 많이 갔다 ㅋㅋㅋ, 지금은 그저 내가 케잌 맛있는 거 찾을 때만....ㅎㅎ) 


그리고 커피잔도 다 영국이나 유럽 각지의 유명 도자기 브랜드 것만 사용한다.  일반 체인 카페말고, 이런 클래식풍의 카페에 가면 커피잔 이나 받침용 접시를 뒤집어보는게 버릇이 됐다. ㅋㅋ






포장 기다리는 동안

아메리카노 준다

믹스케이크라 그 자리에서 조합해주기 때문에 꽤 기다렸다. 10~15분? 다른 케잌과 달리 시간이 오래 걸려서 그런지 그 사이에 아메리카노 한잔을 갔다 주셨다. 좀 비싸도 서비스가 참 좋군.. ㅋ 기다리는 동안 찍은 사진들. 


▼ 이탈리아 피렌체 더몰에서 구매한 나의 프라다 BN2863 가방도 한컷 찍어줬다. (꽤 심심했나보다...ㅋㅋ)

▼ 포장된 라리 케잌 갖고 친정집으로 이동~!!







집들이 선물로도 좋은

카페라리 믹스 케이크 


전에 친구가 집들이 할 때도 믹스케이크를 사서 가본적이 있다. 그때가 휴일이었는데, 두루마리나 곽티슈나 세제 왕창 사가려고 마음 먹었다가 주변에 온갖 마트들이 닫아서 카페라리에 들어 갔던 거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론 잘 된 일이었다. 한식 위주의 집들이 음식을 먹고 모두가 달콤한 케이크를 먹게 되었으니, 비주얼도 훌륭해서 친구들이 센스 있다고 마구 칭찬해줬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이번에 가족 축하 모임에도 고른 믹스케이크 역시 대성공. 조카들이 매우 환호해줘서 같이 행복했다. 맛있는건 두말할것도 없고. 정말 진하고 부드럽고 이건 일단 먹어봐야 그 맛을 알 수 있다. 요즘 맛있는 케잌집도 많이 생기고, 백화점 지하에도 브랜드 베이커리가 많이 생겼지만 어릴 때 처음 맛본 환상적인 케잌이어서 그럴까.. 라리 케잌에 대한 환상은 앞으로도 쭉 갈 것 같다. 


 ▲ 53,000원 짜리 카페라리 믹스 케잌






케이크 종류에 따라 달라지는 

카페라리 믹스케이크 가격


메뉴판에는 53,000원이라고 표기해놨는데, 딸기 타르트 등의 계절 과일이 들어간 케이크가 들어가면 한 조각당 그 가격만큼의 추가 요금이 생긴다. 


총 8조각인데, 6조각이 그냥 치즈케잌 같은거고 2조각을 딸기 타르트로 선택하면 54,000원이 되는 식이다. 내가 고른건 단호박, 티라미슈, 치즈, 쉬폰 등인데 딸기타르트 추가해서 500원 더 받았던 것 같다. 충분히 비싼데 뭘 추가 요금을 더 받나.. 라리는 다 좋은데 너무 도도하다 (ㅋㅋ)

아 대신, 케이크 포장 되는 거 기다리는동안 테이크아웃 잔에 아메리카노를 한잔 준다. 



▼ 카페라리 케이크 모든 종류, 믹스케이크는 아래 판 케잌들을 이것저것 잘라서 합쳐준다.



▲ 카페라리 지점과 메뉴 보려면 여기로 

(난 돈 받고 하는 것도 아닌데 홈페이지 소개까지 참 열심히 한다)






카페라리 케이크에 대한

내 20대의 추억 (부제:살찐...ㅠ)


나는 방이동에 10년 넘게 살았는데, 주로 20대 시절엔 여자 친구들과 동네에서 길게 수다 떨고 싶을 때면  작정하고 카페라리에 가곤했다. 가격대가 좀 있어도, 너무 맛있는 케잌을 팔고 있고, 그리고 아메리카노나 라떼나 티 등 웬만하면 다 리필이 됐기에 (음료 리필은 추가 요금이 없음)  3~4시간이 훌쩍 가는 수다타임엔 오히려 경제적(!)인 느낌이었다. 케잌도 먹다보면 시작은 둘이 한 조각인데, 나갈 때면 둘이 세조각을 먹기도 했고, 가족들 준다며 한 판을 사가기도 했으니..(물론 가족들은 나만큼 케잌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가족들 위한다는건 약간 뻥...) 아무리 고급 수제 케잌이어도 살찌는 건 마찬가지였다.


식욕이 한창 왕성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던 시기엔 한번에 4~5조각도 거뜬하게 먹어치우곤 했다. 그러니 허벅지가 두꺼워졌나보다.. ㅠ(꼭 그래서만은 아닐걸?ㅋ)다행히 요즘엔 그렇게 먹으라고 해도 위도 늙는지 소화를 못 시켜서 많이는 못 먹지만, 맛있는 케잌을 떠올릴 때면 늘 제일 먼저 카페라리 케이크가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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