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곤함의 지표이자 평생 동반자 이제 구내염은 내 평생 친구가 된 것 같다. 30대 초반 이직과 결혼 준비를 동시에 하며 처음 생긴 뒤로 조금만 피곤하거나 잠을 못 자면 바로 입술부터 부르튼다 ㅠ 내가 피곤하다고 느끼지 않았어도 입술이 부르트고 아프면 그제서야 내가 피곤한가보다 하기도 한다. 그만큼 이제 구내염은 내 피곤지표이자 생활의 동반자가 되어버렸다. 가벼운 친구(!) 같지만 초기에 안 잡으면 몇 주간 ㄱ ㅐ쌩고생하게 만드는게 이 구내염이란 친구이다. 구내염 초기에 안 잡으면? 물집과 딱지로 최대 2-3주 쌩고생을 한다. 워낙 자주 재발해서 한 번 걸리면 내가 얼마나 고생하나 기간을 세어보니 거의 항상 최대 2주까지는 퉁퉁 부은 입술을 달고 산다. 퉁퉁 붓기만 하면 다행이지, 실수로 물집이 터져버리면..

피로 물든 베개로 맞이하던 아침 10대 때는 여드름 때문에 고민해 본 적이 없는데 오히려 20대가 되면서 30대 초반까지 내내 여드름 때문에 고생을 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볼 여드름이 터져서 베게가 피로 물든 적이 꽤 됐고ㅠ 그런 날은 아침부터 기분이 엉망이었고... 화농성 여드름이 어디 닿기라도 하면 아파서 눈물 찔끔 나던 시절.... 여드름 자국 가리느라고 컨실러 없으면 밖에 못 나가던 그런 나날들이 당연한 줄 알고 살던 날을 보냈었다. 당연히 자신감도 없고 (지금보다 10kg는 더 날씬했었는데 그 때 일기보면 죄다 자존감 떨어지는 글 뿐이다 ㅠ 안타까운 내 20대 ㅠ) 그러니 당연히 피부과와 관리실에서 돈도 많이 쓰고 여드름에 좋다는 화장품들을 엄청 사재끼며 여드름 치료에 심혈을 기울였던 때가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