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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P 루이비통 전시회

비행하라, 항해하라, 여행하라



위치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 A1구역

(약간 반지하 같은 층에 위치)


전시 일정 

2017.06.08~08.27

10:30~18:30

*금토일은 21:00까지 연장 운영

*전시 종료 30분 전 입장 마감


전시 문의 

02 3432 1854


비용

무료


예약필요여부 

평일 낮에 가면 대기 없이 관람 가능. 

주말은 사전 예약 필요해보임. 









명품브랜드답게

신경 많이 쓴 전시회


평일 낮에 가서 대기 없이 들어갈 수 있던 루이비통 전시. 

대기는 없었지만 사람이 은근히 많아서 놀랬다. 

처음에 들어가면 국립박물관처럼 딱딱한 느낌이어서 흠.. 이래서 무료인가 싶은데 안으로 들어갈수록 '오~역시!'라는 느낌이 든다. 

처음에 마주치는 전시 대형 포스터? 이 작업을 위해 얼마나 고생했을까

(내가 지금 이 대단한 브랜드 전시 기획자들 걱정해줄 때는 아니지만. 그냥 공감. 뭐든 쉽게 되는 건 없으니까...특히 이런 전시.. )


오전 시간에 만났는데 사진은 평온해보이지만 정말 더운 날씨였다. 


전시장 입장하면 큰 비행기 하나 지나서 이런 공간이 나온다. 루이비통이란 브랜드가 알려진 여행용 트렁크

지금 보면 진짜 짐꾼 없으면 절대 못 들고 다녔을 것 같은 사이즈와 무게감... 




젠틀한 보안요원들

그리고 보통의 전시보다 많은 보안요원들! 아주 약간만 가까이서 보려고 다가서면 귀신같이 알아채고 멀리서 관람해달라고 얘기한다.

내가 그렇게 가까이 다가섰나 했다가도 다행히 기분나쁘지 않게 물러설 수 있었던 건 다들 매우 젠틀하고 친절하게 웃으면서 얘기했기 때문이다. ㅋㅋ


아... 나이들수록 조금만 부당하다고 여겨도 어찌나 속으로 버럭하게 되는지... ㅋㅋ 그래도 이 전시는 다들 뭔가 교육을 많이 받은듯 관람객을 기분 나쁘게 하는 사람은 없었다. (가끔 인기 많은 전시 가면 내가 무슨 나쁜짓이라도 한 것 마냥 꾸짖는듯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흥. ㅋ) 


본사에서 우리 나라로 저 트렁크들 모셔왔을 것 같은 나무 박스를 디피 테이블로 그냥 쓴 것 같다. ㅋ (진짜일까?)


다 직접 보면 멋있는데 사진으로 담으려니 잘 안 나온다. 

그냥 폰카이기도 하지만, 현장에서 봤을 때 오로지 제품만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조명만으로 셋팅한듯하다. 

(사람 얼굴은 어디서 찍어도 잘 안 나온다.ㅋㅋ)


여행 컨셉에 맞게 꾸며진 기차 여행 공간. 멋스러웠다. 웅장한 느낌도 들고 ㅎ 일회성 전시 공간이라하기엔... 

세 달만에 철거하기엔 너무 아까운 공간인 것 같다. (내가 루이비통 예산 걱정할건 진짜 아니지만...) 


사진에 이 우아함을 다 담지 못해 아쉬울 뿐이다. 조명, 향기, 적막... 모든 것이 조화롭다. 고급스러운 디스플레이는 최고. 


2~3개월하고 마는 전시인데 마치 매장 인테리어하듯 공을 들였다. 이런 장인 정신... 





디피하는 업무를 잠깐 했던 적이 있는데, 이렇게 멋있게 해놓으려면 정말 전문가들의 머리 맞대고 오랜 시간 고민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패션쪽에 그리 큰 관심을 두고 있지 않아서 잘 몰랐지만, 처음엔 아무 생각없이 보러갔다가(가방 예쁜거 많이 전시해놨겠지 뭐) 전시 보고 나와서 이 전시를 기획한, 총괄지휘? 디렉터가 너무 궁금해졌다. 


찾아보니 그의 이름은 '올리비에 사이야르'라는 패션전시의 대가로 알려진 큐레이터라고 한다. (그냥 이정도까지만 찾아봄ㅋㅋ) 그리고 세트 디자이너는 로버트 칼슨 이라는 사람이라는데 나중에 이 사람들 이름 어디서 들으면 그 전시도 꼭 가볼 예정이다. 멋있어 멋있어... 

샹들리에와 패브릭으로 꾸며놓은 천정. 하... 너무 아름답다 



거의 다 구경하고 나올 때쯤엔 이렇게 전시도록과 관련 책들을 판매하는 공간이 나온다. 


향수도 모두 시향해볼 수 있는데 저 앞에  놓인 시향지에 이미 향이 다 뿌려져있다. 가방안에 하나 넣으면 그날 은은하게 향이 계속 올라온다 ㅎ 

향은 다 좋은데 왠지 매장 들어가면 나는 그런 진득한 향들.





세계 최고 전문가들의

기획을 무료로 볼 수 있는 기회

8월말까지 하니까 지나가다 들를 일 있으면 한 번은 가볼만한 전시인 것 같다. 정성들여 준비한 느낌이 팍팍 든다. 세계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서 만든 멋진 제품으로 멋지게 꾸민 공간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꽤 좋은 기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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