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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비염 같은거 모르고 살줄 알았는데 내가 겪는 증상이 완전 비염 증상이었다. 콧속이 항상 건조하고 따갑고 건조하고 피나고 딱지가 생기고 딱딱한 것. 사실 이렇게 산지 꽤 됐는데 정도가 아주 심하지는 않아서 원래 그런가보다 하고 살아왔다. 하지만 장마가 끝나고 날이 쌀쌀해지고 환절기가 되니 콧속이 만신창이가 된 느낌이 들어 이비인후과를 방문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가 비염? 확진 때 처음알게 된 사실 

비염 진단을 받은건 올 여름이 처음이었다. PCR 검사를 하며 알게 된 사실인데, 검사하던 원장님이  "확진 맞구요, 근데 코에 비염증상도 있으시네요"라고 했다. 나는 비염이 코맹맹이 소리 나는 사람들만 걸린건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환절기 비염 



비염이란 콧속의 점막에 염증이 생긴 것인데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건조한 시기의 환절기 비염은 증상이 더 심각하다. 콧속이 너무 건조해서 찢어지는 듯한 느낌도 나고 코를 풀 때마다 피가 조금씩 섞여나오기까지한다.  

기본적인 비염 증상은 코막힘, 콧물, 코딱지, 피가 종종 비치는 것인데 건조한 가을이 되니 증상이 더 심각해졌다. 

 

 

비염의 원인 

비염의 원인은 너무나 많다고 하는데 

  • 세균에 의한 만성 비염
  • 감기에 의한 급성 비염 
  • 자율신경계와 호르몬 이상, 정서 불안으로 인한 비감염성 만성 비염

으로 나뉜다고 한다. 정서 불안으로도 비염이 생길 수 있다니.

병원에서 나에게 딱 만성이다 급성이다 구분지어 말해주진않았지만 최근 확진에, 건조함에, 다양한 스트레스로 나의 비염이 악화가 된 것 같다. 

그리고 요즘 한강을 많이 걸었는데 퇴근 시간인 오후 5~6시에 나가는 바람에 강변북로에 차가 너무 많을 때 주로 마스크를 벗고 다녀서 더 심해진 것 같기도 하다. 안 좋은 공기를 마시는 것도 비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한다. 

 

 

비염 이비인후과 



비염치료를 위한 병원으로는 이비인후과가 가장 적합하고 주변에 이비인후과가 없다면 내과에 가는 것도 괜찮다. 

 

이비인후과에 가서 코 속이 찢어질듯 아프다고 했더니 원장님이 카메라가 달린 가늘고 긴 막대를 내 콧속에 집어넣더니(PCR 검사하듯 그렇게 깊숙히는 안 넣는다) 화면으로 내 엉망인 콧속을 보여주신다.

피가 났다가 딱지가 많이 앉았다고, 이건 부드럽게 없애줘야한다고 했다. 안연고를 설명하시며 면봉에 묻히더니 콧속에 아주 부드럽게 발라주셨다. 

 

이비인후과 비염 치료 과정 

- 콧속검사 > 안연고 발라줌 

- 먹는 약은 처방 X, 테라마이신 안연고 2개 처방 

- 진료 후 빨간 불빛 코에 1분 쬐기 시킴 

- 3.5g짜리 안연고 한 통을 3~4일 내에 다 쓰라는 처방 

 

썸네일
환절기 비염 치료에 직방인 테라마이신 안연고

 *개인마다 비염 치료법이 다를 수 있으니 반드시 병원 방문 권장 

 

3.5g짜리 3~4일 내에 다 써야 빨리 치료

3.5g짜리 테라마이신 안연고를 처방해주셨는데 이거 한 통을 3~4일내로 다 쓰라고 하셨다. 그만큼 자주, 생각날 때마다 바르라는 것. 비염 치료의 핵심은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었다. 

병원에서는 우아하게(!) 연고를 면봉에 묻혀 콧속에 발라주셨지만, 나 혼자 바를 때는 새끼손가락으로 바르라고 강조하셨다. 우리는 평소에 코 속을 정리(!)할 때 면봉보다는 손가락을 쓰니 ㅋㅋㅋ손가락에 묻혀서 바르는게 더 잘 발린다고 ㅋㅋ (평소에 코 팔 때 ㅋㅋ 손가락이 더 익숙하다며 ㅋㅋㅋ 사실인데 듣고있는 내내 찔려서 참 민망했다)

 

 

환절기 비염 치료 요약 



- 안연고 (테라마이신 등) 을 사서 코 안 염증 부위에 부드럽게 수시로 듬뿍 발라주자. 

- 생각보다 답답하지 않고 2~3일이면 코 속에 딱딱하게 앉던 딱지는 다 없어진다. 

- 건조해졌다 싶으면 내가 머무는 공간을 가습기 등으로 촉촉하게 관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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