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이 스노우 체인 효과있을까 사용법과 대설내린 날 제주에서 제대로 효과 본 제품 추천
간만에 다녀 온 제주도
눈이 정말 많이왔다.
이렇게 많은 눈을 본 게 언제였던가...
와이퍼를 세워놓은 모습이 곤충 더듬이 같아서
나름 귀여운 모습들 ㅋ
제주 시내 호텔들이었다면 초저녁에만 들어갔어도
길이 미끄러워 차가 퍼지진 않았을 상황
스프레이체인같은 겨울차량용품을 트렁크에 구비해놓느냐가
생사를 가르는 문제가 될 수도 있겠다는걸 처음 깨달았다.
눈길이 위험한 이유
한 방에 보여주는 영상
영상은 1월6일자 수도권 도로 상황. 차가 옆으로 굴러간다 ㅠㅠ
제주도 제설시스템을 믿어선 안된다
대설 앞에선
SUV차량도 다 소용없다
하지만 한라산 중산간에 위치한 나인브릿지는
눈이 많이 오니 아무 조치도 안 취한 차 바퀴로는
도저히 올라갈 수가 없었다.
나인브릿지 올라가는길에
차 4-5대가 비상깜빡이를 키고 서 있길래
뭔 일인가 했더니
바퀴가 헛돌아 더 이상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 차도 더 이상 올라갈 수가 없어
후진해서 차를 돌리기로 결정.
우리가 렌트한 차는 그렌저였는데
차 트렁크에 스노우체인이 없었다...
어찌나 원망스럽던지.. ㅠ
그런데 있다해도 초보자가 설치하기는 쉽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바로 카센터와 마트에 전화를 돌리기 시작했다.
그 시각 카센터 10여군데에서 모두 맞는 사이즈의
체인이 남아있지 않다고 했다.
이마트에도 전화해봤는데 설치하는 스노우체인은 팔지 않는다고 했다. 스프레이 체인은 있다고 해서 바로 고고씽
*여기서 잠깐!
카센터 스노우체인 설치 비용!
남편은 운전하고 동생과 내가 10여군데 전화 돌려 알아 본 최근 비용이다. 스노우 체인비용과 설치비용이 통합된 가격이고 제주도에서 렌트한 그렌저 차량기준이다. 다른 차종일지라도 대략적인 비용을 아는데 참고가 될 것 같아서 적어봤다.
스피드메이트 6만8천원
일반 카센터 8~10만원
아무리 못해도 7만원은 줘야하는 남이 설치해주는 스노우체인 비용... 오늘 하루만 필요하다면 단 1만원이면 되는 스프레이 스노우 체인을 완전 추천하는 바이다. 일회용 스노우체인도 있지만 판매하는 곳도 흔치 않을 뿐더러 카센터가서 설치하면 설치비가 만만치않다.
30분을 조심스레 달려 이마트 서귀포점에 도착.
스프레이 체인이 3종류 정도 있었는데
우리는 일단 2종류만 집어들었다.
2종류중에 뭘살까 고민하는 3-4분의 시간 사이에
남아있던 모든 스프레이 체인이 없어졌다.
눈 많이 온 날은
스프레이 체인이 금방 동난다!
스노우 체인이 없고
차가 더 이상 약간의 언덕길도
오를 수 없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면
재빠르게 마트로 가야한다.
대설이 내린 날 초저녁이면
마트 스프레이 체인 진열장은
텅텅 비게 된다.
왜냐하면 해가 질 저녁 퇴근길 즈음이면
내린 눈이 길에 얼어붙기 시작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마트로 달려가
스프레이 체인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갔을 때도 저녁 6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스프레이체인이 몇 개 안 남아있었고, 1-2분 차이로 뒤늦게 온 사람들은 못 사갔다.
스프레이 스노우체인 사용법
전륜구동차는 앞바퀴 두개에 집중해서 뿌리고
후륜구동차는 뒷바퀴 두개에 뿌려야한다.
사륜구동차는 전체 바퀴에 뿌리는게 좋다.
한통을 다 쓴다고 생각할 정도로
아끼지 말고 뿌린 뒤
3-4분 정도 바퀴에 잘 안착되게 기다린 뒤에
(폰의 타이머 기능 사용 강추)
정차 상태에서 핸들을
좌우로 여러번 굴려준 뒤 출발하면 된다.
실내에서 스프레이를 뿌리면 좋겠지만
눈보라가 치는 외부에서 뿌려도 효과는 있다.
단, 뿌리고 바로 출발할 것이 아니라
반드시 폰 타이머로 3~4분 이상의 시간을
맞춰놓고 기다려준 뒤에 출발해야한다.
불스원 vs 노로솔 타이어그립
뭐가 더 좋을까?
두 개를 한 날 다 써봤다.
제주 대설 내린 날, 제대로 테스트를 해보게 되었다.
결론은 노로솔 타이어그립의 압승이다.
불스원과 타이어그립의 사용감 차이는 실로 엄청나다.
불스원 스프레이 체인은 앞바퀴 두개 (적용 차량 그렌저 IG) 에 한통 다 쓰고 가는데도 마찰력이 약해서 계속 조심조심해서 운전하고 겨우 안 미끄러지는 느낌이었다면
노르웨이 타이어그립은 마지막 산길 오르기 전 뿌려줬는데 omg.... 눈길이 아닌 그냥 뽀송한 아스팔트 길 가는 것처럼 아주 편안하게 전혀 미끄러움 없이 올라갈 수 있었다.
며칠이 지난 지금도 그날의 희열은 잊혀지지 않는다.
노로솔 타이어그립을 뿌리고 제주도 한라산 눈길 오르기.. (나인브릿지 숙소는 산 중턱에 있다)
스프레이 스노우 체인이 없었으면 렉카에 끌려가거나 보험사 긴급출동 서비스를 불렀어야 할텐데 렉카도, 보험사도 그런 날은 무지 바쁘기 때문에 3~4시간을 그냥 기다렸어야할 수도 있었다.
가격/용량
이마트 서귀포점에서 450ml 짜리 한 통에 9,800원 주고 샀다.
온라인에도 판매중이니 대설이 예상되는 지역을 여행할 계획이라면 미리 구매해서 준비해가는 것도 좋겠다. 이미 눈을 마주친 상황에서 마트로 달려가면 진열대가 텅 빈걸 목격하고 허탈함을 느낄 수도 있다...
*위 링크로 구매시 쿠팡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저에게 소정의 수수료가 제공될 수 있습니다.
노로솔 타이어그립
어찌나 쉽게 올라가던지 진짜 눈물이 나올뻔했다.
스노우체인을 안한 SUV 차량도 모두 언덕에 멈췄는데
스프레이 체인만으로 멈춰선 차들을 모두 뒤로하고 아주 쉽고 스무스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었다.
산 속에 위치한 나인브릿지..
겨울에 나인브릿지를 찾을 때는 렌트카 업체에 미리 물어보거나 미리 스노우 체인을 장착해서라도 눈길을 대비하는 것이 좋겠다.
서울이나 기타 대도시에서는 눈이 오면 당일 밤이나 적어도 다음날 아침이면 제설 작업이 많이 되어있는편이지만... 제주도는 그렇지 않다.
1 다른 도움될만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