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 디자이너 : 긍정하며 살기

프리랜서 디자이너 일하기 싫은 날의 다짐

!!!0!10!! 2019. 12. 30. 14:28



감기도 걸린 것 같고 

비가 올듯말듯  날씨는 구리구리 하고

일하기가 무지 싫다 

여행 다녀오고 몸은 띵띵 부은 것 같고 ㅠ 


월수입 600만원 인증한 후에

프리랜서 디자이너에 관해 동기부여되는 글을 쓰고 싶었는데...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 법이니... 


오늘은 일하기 싫은 날인가보다 

그도 그럴것이 며칠간 미루던 하기 싫은 페이지를 손보고 있다 

엄청나게 복잡한 도식을 깔끔하게 보이게끔 만들어야 한다 


나는 도식 손보는걸 제일 뒤로 미룬다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재미도 없다 


내일 입금될텐데 내일까지 끝내서 넘겨야되는데.... 

하기 싫은 그 한장...에 집중하는게 너무 어렵다 


지금 카페에서 일하는 중인데 잠깐 나갔다오기도 하고 (바람쐬러) 

커피도 한 잔 마셔봤고 딴 짓도 잠깐 해봤는데 

결국 내가 해야할 일을 해야만 내 마음이 가벼워진다 


누가 톡으로 말을 걸고 별거 아닌거 물어봐도 다 스트레스다 

내가 해야할 일을 마치기 전까지 

이 스트레스는 사라지지 않는다

경험상 그렇다. 확신한다. 


다람쥐 쳇바퀴 굴리는 듯한 

이 지루한 일(상)이 나를 먹여살린다 

누군가 PPT를 예쁘게 안 만들고 제대로 정리를 안하기 때문에 

나에게 정리하는 일이 주어지고 

이 일을 함으로써 수백만원씩 벌 수 있는거다 

의뢰를 받은 이상 잘 해야한다 

그래야 일이 또 들어온다 


이런 두서없는 의식의 흐름은 내가 일을 해야만 하는 이유를 적음으로써

다시 한 번 다짐하고 뛰어들기 위함이다. 


머릿속에 해야할 일은 가득한데.. 

쉬어야하는데 안 쉬니 

집중하려고 해도 몸이 안 따라주는걸까? 

몸이 원하는걸 해줘야 몸이 따라줄까? 머리도? 


눈도 뻐근하고 자꾸 코를 풀게 되는걸 보니 감기에 걸린 것 같다 


근데 내 할일을 집중해서 잘 하면 이 아픔들도 좀 사라질 것 같다 

자가진단상 꾀병같다 


해야할 일을 하고 나서의 그 상쾌함. 가뿐함 

누구보다 잘 알지 않나? 

빨리 끝내면 해떠있을 때도 내 맘대로 쉴 수 있다 

한 시간만 집중해보자 

아주 단순하고 쉬운것부터 바꿔보자 

너무 잘하려고 하지 말자 

아주 작은 성취감이 몇시간씩 

엉덩이 붙이고 집중하게 할 힘을 만들어준다 


나는 알고 있다 

안할 뿐이다 

나의 멍청한 머리와 쉬고싶은 몸을 잠시 뒤로 하고 

나의 똑똑한 행동을 믿자 


지금 내가 해야할건, 계획세우기나 쉬는게 아닌 

그저 마우스로 피피티안에 소스 색깔 바꾸는거다 

하나씩 하다보면 어느새 내가 하려는걸 끝내고 

편하게 쉬고있는 나를 발견할 것이다 


생각하지 말고 당장 하자